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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를 봤습니다.
아마 올해 극장에서 본 영화들 중에 제일 많이 웃은 거 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야말로 입이 떡 벌어지는 핑크의 향연. 인생 최애 색깔이 핑크인 나에게 있어서 이곳이야말로 유토피아요 엘도라도였다. 실제 테마파크로 건설된다면 오픈런 의사 100%이다. 바비들을 위한 공간 '바비랜드'를 정말 완벽 그 이상의 비주얼로 구현해낸 그레타 거윅 감독.... 당신이 최고야.... 100점 만점의 비주얼에 배우들의 호연이 극에 재미를 더한다. 마고 로비의 바비 연기는 그가 연기한 이전 캐릭터들을 모두 머리에서 지워버릴 정도로 완벽하다. 필모그래피에 또다른 대표작이 하나 제대로 추가되었다고 봐도 될 정도. 메인 켄을 맡은 라이언 고슬링은 캐스팅 때부터 화제였는데, 직접 영화를 보니까 진짜 격이 다르다. 간단하게 표현하자면..
2023.07.23 -
[존 윅 시리즈]를 봤습니다.(4편 빼고)
그냥 갑자기 이게 보고 싶어졌다. 넷플에 전 시리즈가 다 있길래 그냥 정말 그냥 틀었다. 소문은 많이 들었던 존 윅 시리즈. 이미 엄청난 사람들이 열광하고 있는 명품 액션 시리즈이고, 이번에 개봉한 4편에 대해서도 반응이 뜨거웠다. 나는 액션이라는 장르에 대해 그렇게 막 뜨거운 팬심을 지닌 사람은 아니지만(좋아하기 한다. 멋있긴 하니까), 다들 좋아하길래 관심은 있어왔고, 갑자기 땡긴 김에 갑자기 보게 되었다. 간단한 후기는, 왜 그렇게 사람들이 좋아하는지 알겠다는 것. 스토리는 단순하다. 하지만 그 단순한 스토리를 아주 설득력 있게 풀어놓아서 크게 존윅의 행동 당위가 어색하지 않다. 그가 얼마나 아내를 사랑했는지, 아내가 남기고 간 모든 것들을 얼마나 소중하게 아끼는지를 영화에서 잘 보여주기 때문에, ..
2023.07.20 -
<크레이븐의 마지막 사냥>을 읽었습니다.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를 본 이후 코믹스에도 관심이 좀 생겨서, 명작이라고 소문난 이걸 먼저 구입했다. 올해 10월에 크레이븐 실사화 영화가 개봉하기도 했는데, 예고편이 제법 괜찮게 나와서 기대중이기도 하고. 다 읽은 짧은 후기로는, 왜 명작이라 불리는지 알겠다는 것. 빌런과 히어로의 관계를 어둡고 심도 있게 그리는 것이 첫 번째 매력이다. 이 과정에서 크레이븐과 스파이더맨의 여러 점들이 비교되고 대비되는데, 아주 뚜렷하게 보여서 그만큼 이 둘이 다르고, 또 그렇기에 대립하는 숙적이란 것을 잘 보여준다. 스파이더맨을 묻어버린 후, 크레이븐이 그의 행세를 하는데, 모든 사람이 '스파이더맨이 예전과 달라졌다'는 것을 인식한다. 단순히 껍데기를 뒤집어쓴다고 해서 모방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 둘의 본질이 다르..
2023.07.10 -
[엘리멘탈]을 봤습니다.
이게 픽사지. 이게 픽사야.... 화면도 예쁘고, 캐릭터들도 예쁘고, 대사도 예쁘다. 마음이 몽글몽글 따스해지는 이 맛. 이게 픽사지. 다소 클래식 클리셰한 전개라 막 그렇게 재밌다고 할 수 있는 건 아닌데, 전개 외의 모든 것들에서 그냥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이다. 이런 맛 극장에서 얼마만에 맛 보는지....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가 새 영역을 개척하며 역사를 썼다면, 본작은 원래 하던 분야에서 역사를 썼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불, 물, 공기, 흙에 대한 그래픽 표현이 진짜 입이 떡 벌어지는 수준이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개발력을 쏟아부었을지 가늠조차 가지 않을 정도로 놀랍다. 아주 자연스럽게 일렁거리는 불과 물은 기본이고, 캐릭터들과 자연물 등이 상호작용하며 발생하는 변화들은 기존 3D 애니메이션..
2023.07.10 -
2023년 6월 J-POP 리뷰(후)
전편에서 이어집니다. https://youtu.be/1TnuWAC52RY Cö shu Nie(코슈니에) - no future 언제 2인조가 되어버린 거야? 드럼 잘 치던데 빠져버린 게 아쉽네.... 뭐 그거랑 상관없이 노래는 좋다. 음악성에 치명적인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라 다행이고. 나카무라 미쿠의 음색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특히 후반부에 쥐고 요리조리 흔드는 사운드가 제법 오호라 싶은 편. https://youtu.be/0HUaCT5IciQ Saucy Dog - 魔法が解けたら(마법이 풀렸다면) 사우시독 노래 중에서 魔法にかけられて(마법에 걸려서)라는 노래가 있는데, 처음에는 그거의 후속곡인가 생각했다. 근데 들어보니까 아니더라고. 두 곡 모두 사랑에 푹 빠진 귀여운 노래들이다. https://yout..
2023.06.30 -
2023년 6월 J-POP 리뷰(전)
https://youtu.be/B9cC2_V7JwE 花冷え。(하나비에.) - TOUSOU '하라주쿠 코어'라는 이름의 락 음악을 하고 있는 독특한 밴드다. 얼마 전에 알고리즘에 잡혀서 듣게 되었는데 상당히 매력적이더라. 그리고 최근 메이저 데뷔가 확정되었다. 소니에서 데려가게 되었는데, 이런 밴드가 메이저 시장에서 수요가 있을 정도라는 걸까. 모르긴 몰라도 일본 음악 시장의 스펙트럼도 참 대단한 거 같다. https://youtu.be/-A0ICz6rVvU LiSA(리사) - REALiZE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의 일본 주제가. 작곡은 호리에 쇼타 a.k.a. 나카무라 이네 a.k.a. kemu가 했다. 영화를 보기 전에도 좋게 들었지만, 보고 나서 다시 들으니 더욱 영화와 잘 어울리는 느..
2023.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