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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를 봤습니다.
실크 안 나온다. 특촬 버전 스파이더맨의 레오팔돈도 없다. 미친 영화가 나왔다. 뭐라 설명하기도 힘들다. 그냥 미쳤다. 말이 안 되는 걸 말이 되게 했다. '이게 되네'라는 말을 몇 번 했는지 모른다. 이게 왜 되는 거지? 이렇게 애니메이션을 만들 수 있었다고? 역사를 새로 썼다고 해도 무방하다. 기성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디즈니, 픽사, 드림웍스 등이 해내지 못했던, 완전히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내었다. [뉴 유니버스]도 충분히 놀라웠지만, 이건 그걸 가볍게 뛰어넘고도 남는다. 맹세컨데, 역대 마블 원작 영화들 중에 단연코 원탑이라 할 만한 작품이다. 실사 비실사 통틀어서 최고의 작품이며 스파이더맨 시리즈 중에서 보아도, 노웨이홈을 가볍게 뛰어넘으며 인피니티워와 엔드게임과도 대등하거나 그 이상이며 그냥 ..
2023.06.28 -
[아르세우스 초극의 시공으로]를 봤습니다.
타입 상성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영화였다. 물, 땅, 풀, 전기, 드래곤을 전부 빌려줘버리니까 전기타입 기술을 반감 이하로 받을 수가 없잖아. 그러니까 창조신이라는 게 고작 10만볼트랑 전격파에 개털리는 결과물이 나오지.... 아니, 아무리 신이라도 결국 상성의 족쇄를 벗어날 수 없다는 점에서 진정한 창조신은 결국 게임프리크라는 것인가. 여하튼 DP 3부작 마지막을 장식하는 본작이 드디어 개봉했다. 친구 스케줄 맞춰서 보러 가게 되어서 나는 좀 늦었다만. 게다가 특전 안 주는 극장에 보러 가서 빈털터리고.... 그건 그거고 어쨌든 충분히 재밌게 볼 만한 영화였다. DP 시리즈 특유의 주제의식은 여전하고, 크게 유치한 장면도 없고, 뭣보다 작화력이 굉장했다. 특히 분노에 찬 아르세우스가 심판의뭉치를 난사하는..
2023.06.18 -
TIF 2023 ASIA TOUR 서울 공연 후기
도쿄 아이돌 페스티벌 아시아 투어 서울 공연의 낮 공연에 다녀왔습니다. 저의 최애 아이돌 밈도쿄가 내한한다는 소식. 이 귀한 기회를 놓쳐서야 팬이 아니죠. 예매가 뜨는 즉시 칼구매! 참고로 윗줄 4팀이 일본 아이돌, 아랫줄 3팀이 한국 아이돌입니다. 그리고 공연 당일인 6월 3일, 홍대 웨스트브릿지. 홍대는 종종 왔는데 이렇게 안쪽으로 들어오긴 처음이었습니다. 혹시 특전회는 현금만 받는 건가 걱정했는데, 다행히 카드결제였습니다. 만일을 대비해서 현금을 인출해오긴 했지만요. 약간의 기다림 끝에 입장 시작. 제가 104번이었는데 적당한 시간에 들어간 거 같습니다. 입장 티켓~ 앞에서 밈도쿄 메이저 정규 1집과, 특전인 투샷 체키권을 팔고 있길래 구매했습니다. 안 그래도 밈도쿄 앨범을 사고 싶었는데, 아마존 ..
2023.06.04 -
2023년 5월 J-POP 리뷰
https://youtu.be/oT_f2l3RScU MAZZEL(마젤) - Vivid BMSG가 오디션 프로그램 [MISSION×2]를 통해 데뷔시킨, BE:FIRST(비퍼스트)의 후배 보이그룹 되시겠다. 이번에는 에이벡스가 아닌 유니버셜 뮤직과 협업하며, 특히 하이브 재팬 소속 프로듀서인 ALYSA가 크레딧에 이름을 올린 것도 눈에 띈다. 비퍼스트가 나름의 성공을 거두었다는 증거라고 봐도 될까나. 실제로 마젤의 이 데뷔곡은, 개인적으로 무척 마음에 든다. 비퍼스트보다 훨씬 낫고 멋진 데뷔를 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노래와 댄스 양면에서 한층 발전된 면모를 보인다. 역시 경험치가 쌓인 상태에서 하니까 좀 더 다른 건가 싶기도 하다. 어쨌든 '데뷔곡'을 기준으로 한다면 손가락 안에 드는 퀄리티라고 생각한다..
2023.05.28 -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를 봤습니다.
스토리 전개가 상당히 대충대충이고, 내 최애캐인 요시 종족이 지나가는 엑스트라로만 출연한다. 쿠키 영상에서 속편 등장을 암시하지만 그거로 배부를 성싶냐? 더 파고들면 단점이 있긴 한데, 더 파고들고 싶지 않다. 이 영화는 '마리오'라는 장르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바치는 선물 보따리 그 자체이며, 당신이 소싯적에 아주 약간이라도 마리오 시리즈를 즐겨본 적이 있다면 분명히 사랑하게 될 아주 멋지고 아름다운 영화다. 영화 시작부터 공사장을 통해 마리오 스테이지를 구현해내더니 이후 맨홀 밑 지하, 버섯 왕국 등 게임 속 그 맵들을 영화로 그대로 만들어냈다. 이 점이 게이머들에게 아주 강력하게 어필한다. 어떨 때는 3인칭으로, 어떨 때는 횡스크롤로 카메라의 시선을 요리조리 바꿔가면서, '여러분이 즐기셨던 그것들이 ..
2023.05.06 -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3]를 봤습니다.
제임스 건 감독 최고의 역작. MCU 심폐소생 성공. 가장 완벽한 마무리. 등등, 온갖 수식어를 붙여도 모자랄 정도의 수작이다. [노웨이홈] 이후 최고 완성도를 지닌, 그야말로 마블의 구원투수. 수많은 등장인물들이 등장하지만, 하나도 난잡하지 않다. 로켓을 중심 줄기로 꽉 잡고 스무스하게 전진하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여러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얽어나간다. 특히 본작은 철저하게 가오갤에 포커스가 맞춰진 만큼, 가오갤이나 어벤져스 시리즈 외의 다른 마블 시리즈를 전혀 볼 필요가 없다. 복잡한 멀티버스도 잠깐 안녕이다. 최근 마블 영화 중에서 이 정도로 진입 장벽이 낮았던 건 [샹치] 정도다. 이 '낮은 진입장벽+이해가 쉬운 스토리 전개'의 장점이 좋은 시너지를 일으켜, 영화의 내용이 한 눈에 들어온다. ..
2023.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