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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음악 이야기

2023년 5월 J-POP 리뷰

by 표류선 2023.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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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https://youtu.be/oT_f2l3RScU

MAZZEL(마젤) - Vivid

 

BMSG가 오디션 프로그램 [MISSION×2]를 통해 데뷔시킨, BE:FIRST(비퍼스트)의 후배 보이그룹 되시겠다. 이번에는 에이벡스가 아닌 유니버셜 뮤직과 협업하며, 특히 하이브 재팬 소속 프로듀서인 ALYSA가 크레딧에 이름을 올린 것도 눈에 띈다. 비퍼스트가 나름의 성공을 거두었다는 증거라고 봐도 될까나.

실제로 마젤의 이 데뷔곡은, 개인적으로 무척 마음에 든다. 비퍼스트보다 훨씬 낫고 멋진 데뷔를 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노래와 댄스 양면에서 한층 발전된 면모를 보인다. 역시 경험치가 쌓인 상태에서 하니까 좀 더 다른 건가 싶기도 하다.

어쨌든 '데뷔곡'을 기준으로 한다면 손가락 안에 드는 퀄리티라고 생각한다. 스카이하이의 안목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네.

 

 

 

 

 

https://youtu.be/SAdkxVFyAyc

ずっと真夜中でいいのに。(계속 한밤중이면 좋을 텐데.)(ZUTOMAYO, 즛토마요) - 不法侵入(불법침입)

 

그러고 보니 즛토마요를 추천하는 것은 처음이다. 그도 그럴 게 나는 즛토마요가 취향이 아니어서.... 정확히는 아카네의 고음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근데 이번 노래는 막 올리지도 않고, 노래도 적당히 들을 만하면서 구성도 좋고 오래간만에 '아 괜찮다'싶은 노래가 나왔길래 들고 왔다.

 

 

 

 

 

https://youtu.be/sFd0qdA32d8

SEKAI NO OWARI(세카이노 오와리) - ターコイズ(터키즈)

 

작년에 제법 맛있는 한 해를 보냈던 세카오와다. 뭐 'Habit'은 여러모로 노리고 낸 곡이었으니 그 정도 히트해주지 않으면 곤란하기도 했고....

어쨌든 이번 곡은 'Habit'과 사뭇 다르면서도 통통 튀는 신나는 노래다. 묘하게 후카세의 음색과 특히 잘 어울리는 느낌이랄까. 사실 세카오와 노래를 자주 듣는 편은 아닌데, 이 곡은 두고두고 계속 듣게 될 거 같은 느낌이 든다.

 

 

 

 

 

https://youtu.be/SqB2VDix4Jk

I don't like Mondays. - Umbrella

 

실로 공감 가는 밴드명이 아닌가....

암튼 이전부터 종종 들어오던 밴드인데, 이번 신곡이 상당히 잘 빠져서 가져왔다. 밴드곡이라기보다는 팝의 느낌이 강하지만, 나름의 연구를 하고 내놓은 느낌도 있어서 마음에 든다. 특히 묘하게 분위기를 잡는 저 뮤직비디오가 멋있음.

 

 

 

 

 

https://youtu.be/-6MwZGrias0

Reol(레오루) - 綺羅綺羅(키라키라, 반짝반짝)(GLITTER)

 

최애 가수 떴다!

[금자탑] 앨범의 '하멜른' 이후 오랜만에, 수요일의 캄파넬라의 켄모치 히데후미와 협업한 노래다. '하멜른'이 좀 더 잔잔하고 분위기 있는 노래라면, 이 노래는 레오루님의 특기 장르에 좀 더 가깝다.

다만 그런 거 치고는 사운드가 좀 약한 것이 흠이다. 켄모치가 강렬한 사운드로 승부하는 프로듀서는 아니긴 하지만, 옛날 같았으면 훨씬 때려 박는 맛이 강했을 텐데 말이지.... 뭐 레오루님도 뜻이 있으시겠지만.

그건 그렇고 바람의 검심 신작 애니메이션의 타이업을 맡으셨던데 실로 경사스러운 일이다. 하필 바검인 게 마음에 안 들지만 그래도 네임드 장르에 걸리다니 좋은 일이기는 하지....

 

 

 

 

 

<EP, 정규>

 

 

 

https://youtu.be/HNthZzz-Llk

childspot(칠즈팟) - ポートレイト(포트레이트)

 

2002년생들로 이루어진 밴드 칠즈팟의 정규 2집이다. 나는 줄곧 차일드스팟으로 읽었는데, 카타카나 표기가 チルズポット더라고....

아무튼, 올해의 앨범급 하나가 드디어 튀어나왔다.

멍하니 듣다가 보니 어느새 모든 곡에 좋아요를 누르고 있는 마법을 이 앨범을 통해 실제로 경험했다. 버릴 곡이 단 하나도 없는 육각형 앨범이 등장했다. 

다만 작년 히츠지분가쿠의 업적처럼 뭐 일본 락 역사에 발자국을 남길 급은 아니다. 다만, 그냥 심플하게 노래가 다 좋다. 뭐가 좋나요 추천해주세요 라고 물어본다면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다 들으세요 라고 하면 되는 정도.

2021년 '未定(미정)' 때부터 싹수가 보이기는 했지만 이 정도로 엄청난 녀석들이 되어버릴 줄은 몰랐다. 게다가 나이도 어리니,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그런 밴드다.

 

추천곡: 전부

 

 

 

 

 

https://youtu.be/haMGH2MWXk8

山本彩(야마모토 사야카) - &

 

나는 AKB48의 사야네는 모른다. 싱어송라이터로서 먼저 접했고, 그 다음에야 과거의 커리어를 접해간 케이스다.

어쨌든, 아이돌에서 싱어송라이터로 노선 변경한 사람들 중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안착한 사람이 아닌가 싶다. 나도 이 사람이 아이돌이었는지 아예 몰랐고 그냥 좋은 음악하는 솔로 아티스트로 인식했었으니....

특히 전곡 작사 작곡했다는 점과, 은근히 곡의 장르가 다양하다는 것도 좋은 포인트다. 락을 베이스로 한 곡이 많지만, 그러면서도 아이돌스러움이 넘치는 'Don't hold me back' 같은 곡에서는 이 사람이 과거에 뭐였는지를 다시 확인케 한다.

 

추천곡: Don't hold me back, Bring it on, ドラマチックに乾杯(드라마틱하게 건배), against, ぼくはおもちゃ(나는 장난감), oasis

 

 

 

 

 

https://youtu.be/FpTG4ES4Pvo

SPITZ(スピッツ, 스핏츠) - ひみつスタジオ(비밀 스튜디오)

 

역시는 역시 역시다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전혀 죽지 않은 스핏츠의 감성이다.

물론 목소리는 좀 늙긴 했다. 신곡들 듣고 체리나 로빈슨 들으러 직행하면 '아 세월이여....' 소리가 절로 나온다. 그러나 그것까지 우리가 뭐라 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어쨌든 중요한 것은 들었을 때 갬성이 느껴지는가 아닌가가 중요한 거 아니겠는가. 그런 점에서 보면 충분히 합격점이다. 감성에만 의존하는 것도 아니고 사운드도 깔끔하고. 특히 최근 코난 타이업이 엄청 흥하면서 신세대에게 이들의 감성이 아직 먹힌다는 것도 확인되었으니 더욱 기쁜 일이다.

 

추천곡: 美しい鰭(아름다운 지느러미), 大好物(아주 좋아하는 것), オバケのロックバンド(요괴의 록밴드), 手鞠(테마리), 未来未来(미래 미래), 賛歌(찬가), めぐりめぐって(돌고 돌아)

 

 

 

 

 

https://youtu.be/hfnZBzuVKX0

須田景凪(스다 케이나) - Ghost Pop

 

보컬로이드 프로듀서 벌룬(バールン)이기도 한 스다 케이나의 메이저 정규 2집 앨범이다.

굳이 따지면 스다의 음색은 불호에 가깝다. 특히 고음이.... 하지만 벌룬은 내 최애 프로듀서 중 하나고, 그런 만큼 앨범 수록곡들의 퀄리티는 굉장히 뛰어나고 또 취향저격이다.

보컬만 빼면 말이지.... 노래는 잘 하지만, 결코 취향이 아니라.... 참 애매하다.

물론 내 취향이 아니라고 객관적인 퀄리티를 폄하할 수는 없다. 특히 '일그러진 마음' 경우는 벌룬의 색에서도 벗어난 완전히 새로운 스타일이라 발전하는 모습을 멋지게 보여주기도 했다. 여러모로 수작이라는 생각이 드는 앨범.

 

추천곡: ラブシック(러브식, 상사병), ダーリン(달링), ノマド(노매드), 幼藍(유람), パメラ(파멜라), 雲を恋う(구름을 사랑하다)

 

 

 

 

 

https://youtu.be/vudrTjCf-LM

緑黄色社会(녹황색사회) - pink blue

 

진짜 최강이다.

정석적인 감성을 폭발시키면서도,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모습까지 챙기는 알찬 앨범이다. 역시 료쿠샤카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앨범.

무엇보다 나가야 하루코의 보컬은 정말 최상급이다. 현세대 일본 여성 보컬 중에서 손가락 안에 든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감성 힘 표현력 어느 면에서 뒤떨어짐이 없는 보석같은 존재다. 료쿠샤카에게도 일본 음악계에도 정말 고마운 존재라고 할 수 있을 듯.

보컬뿐만 아니라 그걸 받쳐주는 멤버들의 사운드도 맛깔난다. 제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한 발짝씩 나아가고 있는 모습이 멋있는 밴드의 멋있는 결과물이다.

 

추천곡: ピンクブルー(핑크 블루), Starry Drama, ミチヲユケ(길을 나아가), 陽はまた昇るから(해는 다시 떠오르니까), さもなくば誰がやる(아니면 누가 해), Slow dance

 

 

 

 

 

괜찮은 정규가 많았던 한 달이었습니다. 특히 칠즈팟의 퀄리티는 진짜 감탄스럽군요. 녹황색도 좀 늦게 듣긴 했지만 너무 좋고.... 귀가 심심하지 않은 5월이었습니다. 6월은 어떻게 흘러가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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