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6. 30. 17:14ㆍ일본 음악 이야기
전편에서 이어집니다.
<싱글(2)>
Cö shu Nie(코슈니에) - no future
언제 2인조가 되어버린 거야? 드럼 잘 치던데 빠져버린 게 아쉽네....
뭐 그거랑 상관없이 노래는 좋다. 음악성에 치명적인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라 다행이고. 나카무라 미쿠의 음색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특히 후반부에 쥐고 요리조리 흔드는 사운드가 제법 오호라 싶은 편.
Saucy Dog - 魔法が解けたら(마법이 풀렸다면)
사우시독 노래 중에서 魔法にかけられて(마법에 걸려서)라는 노래가 있는데, 처음에는 그거의 후속곡인가 생각했다. 근데 들어보니까 아니더라고. 두 곡 모두 사랑에 푹 빠진 귀여운 노래들이다.
やなぎなぎ(야나기나기) - ユキハルアメ(눈 봄 비)
와.... 내청코가 벌써 10주년이란 말이야? 진짜 시간 무지하게 빠르네.
어쨌든 본 곡은 [역시 내 청춘 러브코미디는 잘못됐다.] a.k.a. 내청코, 내청춘, 역내청의 애니메이션 10주년을 기념하여 발매된 신곡이다. 애니 오프닝들의 숏버전도 싱글에 함께 수록되어있고.
갠적으로 야나기나기의 신곡을 오랜만에 들었는데, 정말 음색 하나는 사기적이다. 솔직히 말하면 내청코 애니메이션 오프닝들이 다들 내 취향은 아닌데, 야나기나기의 귀신같은 음색이 계속 머리에 남는다. 그만큼 매력적인 보컬이고, 또 이 시리즈의 팬이기도 해서 더욱 각별한 느낌.
<EP, 정규>
ミームトーキョー(meme tokyo, 밈 도쿄) - MEME INFECTION
내가 누구? 밈도쿄 내한 공연 가서 리토사마랑 투샷도 찍은 사람이다 이말이야.
어쨌든 나의 최애 아이돌 밈도쿄의 신규 EP다. 이번에는 멤버별로 솔로곡과 듀엣곡도 있는 등 개개인에게 복지가 잘 향해있기도 하다. 단체곡 'SNSKILLER' 뮤비 조회수가 제법 괜찮아서 또 기분이 좋기도 하고.
특히 최애 멤버인 RITO사마도 좋은 솔로곡을 받게 되어서 나에게는 의미가 더 있는 EP가 될 거 같다.
추천곡: GAV RICH, Mephisto(RITO 솔로), Melt(NENE, MITSUKI 듀엣)
ずっと真夜中でいいのに。(ZUTOMAYO, 계속 한밤중이면 좋을 텐데., 즛토마요) - 沈香学(침향학)
즛토마요를 잘 듣진 않는데, 최근에 낸 곡들이 썩 내 입맛에 맞는 것들이라 처음으로 좍 들어보았고,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의 정규 앨범 중에서 제일 마음에 든다. 또한 이 과정을 통해서 알게 된 것인데, 내가 아카네의 고음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좋아요 찍은 곡들이 좀 얌전한 곡들 위주더라고....
뭐 아무튼 이제야 즛토마요에게 조금 더 가까이 갈 수 있게 되었으니 다행 아니겠는가 라는 거지.
추천곡: 花一匁(하나이치몬메), 残機(남은 목숨), 綺羅キラー(키라 킬러) feat. 모리 칼리오페, 不法侵入(불법침입), ミラーチューン(미러 튠), 袖のキルト(소매의 퀼트)
KANA-BOON(카나분) - 恋愛至上主義(연애지상주의)
연애를 주제로 한 컨셉트 앨범. 요새 폼이 상당히 돌아온 카나분인데, 본 앨범도 전체적으로 곡들이 괜찮다. 키타자와 유우호와 함께 한 '그라데이션'도 좋고, 통통 튀는 '보더 라인'도 좋고, 진짜 10년 전 카나분을 보는 느낌이다. 앞으로도 이 폼 계속 이어가달라구~!
추천곡: ぐらでーしょん feat. 北澤ゆうほ(그라데이션 feat. 키타자와 유우호), ボーダーライン(보더라인), サクラノウタ(사쿠라노우타, 벚꽃의 노래), BABY BABY
PassCode(패스코드) - GROUNDSWELL ep.
아니 반 년만에 내는 EP인데 뮤비 하나 없는 게 말이 되니.
하여튼 돌아온 패스코드인데, 어째 좀 비슷한 느낌이 없지 않다. 슬슬 혁신적인 정규 한 방이 필요한 타이밍이 아닌가 싶기도....
그래도 꼭 최소 두 곡 정도는 건져갈 수 있더라고. 좀 애매하긴 해도 평타는 쳐주는 그런 양반들이랄까.
추천곡: Lord of Light, GROUNDSWELL
4s4ki(아사키) - CODE GE4SS
코드기어스와의 콜라보로 이루어진 컨셉트 앨범이다. 애니 속 대사들을 믹스해서 써먹기도 하고, 주요 장면이나 대사 등을 활용하는 등 팬들이라면 좋아할 요소들로 들어찬 앨범. 아사키 본인도 코드기어스의 팬이라 성사된 콜라보다.
....인데 문제는 내가 코드기어스를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그래서 그런 쪽으로는 전혀 감흥이 없고....
뭐 팬이 아니라도 노래들은 괜찮다. 특히 아사키가 전곡을 작사작곡하면서 셀프 프로듀싱 능력도 상당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콜라보의 영향인지 뭔가 감성적인 곡들이 많다는 것도 특징이랄까.
추천곡: Eleven, rolo, Euphemia li Britannia, Shirley
ジェニーハイ(제니 하이) - ジェニークラシック(제니 클래식)
현 일본 음악계 최고의 천재 겸 불륜남, 카와타니 에논이 이끄는 밴드 제니 하이의 새로운 정규 앨범이다. 지난번에 アイナ・ジ・エンド(아이나 디 엔드), ちゃんみな(챤미나) 등과 합작을 해서 제법 재미를 보았는데, 본작도 yama가 참여하여 합작을 이어나가고 있다.
카와타니의 스타일이 잘 느껴지면서도, 보컬인 tricot의 나카지마 잇큐에게 맞추고 있는 감각이 좋다. 무엇보다, 최근에도 Indigo la End(인디고 라 엔드)와 ゲスの極み乙女。(게스노키와미오토메)의 신곡이 뿅뿅 나오고 있었는데 전혀 짜침 없이 좋은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놀랍다. 물론 카와타니 혼자 다 만드는 것도 아니긴 하지만, 외에도 DADARAY와 美的計画(미적계획), 礼賛(라이산, 예찬)이라는 프로젝트들도 관리하고 있는데.... 몸이 몇 개야? 그 음악적인 아이디어들은 다 어디서 샘솟는 거야? 진짜 대단하긴 해....
추천곡: 超最悪(초최악), PEAKY, エクレール(에클레르), ケンタイキー(켄타이키, 권태기), TAXI, 声雫
syudou(슈도) - 露骨(노골)
보컬로이드 프로듀서 syudou의 솔로 앨범이다. 보카로 셀프 커버가 아니라 전부 본인 오리지널송으로 채운,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앨범으로 보면 될 듯.
지인이 평가하길 '자기 곡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는, 킹받는 목소리'라 하였는데, 그 말이 맞다. 듣다 보면 혀를 떠는 거나 목을 긁는 게 이-상하게 킹받는다. 노래를 못 부르는 건 아니고, 자기 스타일에 맞춰 잘 부르는 편이다. 개성파라고 할 수 있겠지.
보카로에서 보여줬던 음울하면서도 비웃는 듯한 감성을 메인으로 깔고 있지만, 몇몇 곡에서는 또 슬쩍 밝은 스타일도 보여주는 등(가사가 밝다는 게 아니고), 나름 여러 맛을 준비한 게 느껴져서, 스스로의 정규 1집다운 정성을 들였다는 게 보였다.
최근 하이브 재팬의 신인 보이그룹 &TEAM(앤팀)의 곡에도 참여하고, 벌룬과 함께 TV 프로그램에도 나가는 등 여러 방면으로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어서, 앞으로도 더 잘 됐으면 한다.
추천곡: 狼煙(봉화, 낭연), 爆笑(폭소), アタシ(나), 恥さらし(창피), インザバックルーム(In the Back Room, 인 더 백룸)
생각보다 괜찮은 싱글이 많이 나와서 부득이 게시글을 두 개로 분할했습니다. 들을 노래 많아서 좋긴 한데 글로 쓰자니 귀찮군요.... 7월에도 몇몇 가수들이 앨범을 예약해놓았던데 기대되네요.
그리고 킴 페트라스의 신보 'FEED THE BEAST' 많이 들어주세요 이번 앨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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