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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트/사무라이 렘넌트 1회차 클리어 감상(스포 포함)
약 38시간만에 클리어. 중간중간에 게임 틀어놓기만 하고 딴짓한 시간 빼면 대충 36~37시간 걸렸겠네요. 확실히 페르소나가 클탐 무지 긴 편이긴 하군요. 무쌍으로 유명한 코에이 테크모의 오메가 포스가, 타입문과의 협력으로 페이트 IP를 이용해 만든 신작. 인데, 문제는 제가 무쌍이 뭔지 몰랐습니다. 게임끈이 많이 짧아서.... 근데 전투 몇 판 해보니까 감이 오더라고요. 개미떼마냥 몰려오는 적들을 드르륵드르륵 썰어버리는 그런 종류의 게임이군요. 가끔 세고 튼튼한 보스들이 나오기도 하고. 대충 이런 식. (스위치 기준)Y키와 X키의 조합으로 여러 기술들을 발현시키고, 그거에 촤자자작 적들을 갈아버리는 맛이 좋았습니다. 다만 초반에는 주인공 이오리가 약하다보니까 잡졸이라고 해도 많이 쳐야했는데, 강해질수록..
2023.11.26 -
책을 살 때는 최소한의 정보를 확인합시다.
유명한 소설이래서 산 저주토끼. 그렇지만 사실 호러소설 단편집이었고 나는 호러에 쥐약이다.... 평소 같았으면 후기라던지 간단한 서평이라던지를 서치하고 책을 고르는데, 왠지 어제는 '뭔가 유명한 책을 사고 싶다'는 알 수 없는 의지가 불타올라서 서점에서 '앗 이게 그 유명한 저주토끼....!' 하면서 덥석 구매해버렸다. 재미는 있다. 근데 후회도 한다. 나는.... 나한테는 너무 무섭다.... 대낮에 읽는데도 뒤가 섬찟해진다. 그냥 귀신 나오고 피 터지는 그런 호러가 아니라, 뭔가 정수가 집약된 그런 느낌이라 더 무섭다. 글이라 그런가 상상력을 더욱 자극시키는 점도 있다. '저주'라는 제목과 그것을 소재로 하는 첫 단편이 여러 의미로 스타트를 잘 끊었다. 물론 내가 호러에 쥐약이고 무서운 걸 정말 못 보..
2023.11.20 -
<코가인법첩>을 읽었습니다.
이게 이제야 한국에 정식 발매가 되었다는 사실이 여러모로 놀라웠다. 아니 만화는 정발했으면서 원작 소설이 더 느리면 어떡해.... 마계전생 소설도 얼른 정발해주세용. 여튼 일본 서브컬처 닌자물의 조상님, 배틀로얄 이전의 배틀로얄, 라노벨 이전의 라노벨, 나루토류 판타지 닌자 능배물의 진정한 원조, 코가인법첩이다. 만화 및 애니메이션으로 도 나와 인기를 끌기도 했다. 온묘자가 부른 오프닝곡 '코우가인법첩'은 경력 있는 오타쿠라면 어디선가 한 번쯤 들어봤을 것. 책의 내용은 에도 막부 초기를 배경으로 한 '닌자 능력자 배틀물+로미오와 줄리엣'이다. 원수인 두 가문의 후계자 남녀가 서로 사랑하지만, 결국 비극적인 엔딩을 맞게 되는 게 딱 로미오와 줄리엣이다. 챕터 제목에서 대놓고 언급하고 있고. 가장 놀라운 ..
2023.11.13 -
2023년 제74회 홍백가합전 라인업
홍팀 라인업은 매번 나오시는 분들 말고 뉴페이스나 눈에 띄는 분들만 꼽아보자면 아이묭(あいみょん) 새로운 학교의 리더즈(新しい学校のリーダーズ)(ATARASHII GAKKO!) 아도(Ado) 아노(ano) 시이나 링고(椎名林檎) 니쥬(NiziU) 트와이스 MISAMO(미사모) 미레이(milet) 요아소비(YOASOBI) 녹황색사회(緑黄色社会) 르세라핌(LE SSERAFIM) 정도네요. 혹자의 예측에는 뉴진스나 올리비아 로드리고도 후보였는데 그건 없군요. 올 한 해 큰 활약을 보인 아티스트들이 다수 포진해있고, 정말 'NHK'와 '홍백가합전'에서 볼 수 없을 것 같았던 이름들도 눈에 띄어서 나름 신선합니다. 백팀도 마찬가지의 면면들만 읊어보자면 오피셜 히게단디즘(Official髭男dism) 키타니 타츠야(キ..
2023.11.13 -
니쥬(NiziU) 한국 데뷔 싱글 [Press Play] 언박싱
저는 제가 니쥬의 팬이라고는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신곡이 발매되면 꾸준히 듣고 있는 건 사실이죠. 감상도 계속 남기고 있고. 근데 이번에 한국 데뷔 싱글을 냈다지 뭐에요. 심지어 종종 가던 교보문고 CD샵에 갔더니 떡하니 팔고 있더라고. 호기심이 동해서 한 번 사왔습니다. 사은품으로 받은 포스터는 덤. 싱글 앨범에 대한 첫인상은, 책 같다. 질감도 그렇고 CD가 든 앨범이라는 느낌이 거의 안 드는 게 특징입니다. 제가 아이돌 앨범은 잘 안 사버릇해서 되게 좀 신기했네요. 그리고 까보니까, 진짜로 책처럼 되어있더라고요. 맨 뒤에 CD가 하나 딱 들어있고, 앞부분은 멤버들 사진이랑 노래 가사랑 멤버들 소감, 크레딧 뭐 그런 걸로 가득 차있는 구조. 그런데 짜잔, CD 뒤에 숨겨진 무언가가....!..
2023.11.05 -
페르소나 5 더 로열 1회차 클리어 감상(스포 포함)
134시간.... 134시간.... 인생에서 최고로 오래 걸린 게임이었습니다. 10월 한 달을 통째로 갈아넣어서 마침내 11월 4일 클리어. 페르소나 시리즈의 경우 4는 해본 적이 없고, 3는 포터블을 1학기 중간고사까지는 해봤습니다. 다만 공략 없이 쌩으로 하다가 뭔가 이래저래 꼬이기 시작해서 때려쳐버렸고.... 이번 페5로얄은 처음부터 착실하게 공략 다 보면서 플레이했네요.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장점은 UI. 뭔가 멋지지 않나요. 화려하지만 어지럽지는 않고, 간지도 적당히 나고, 현대 게임이란 느낌이 잘 사는 멋진 디자인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턴제 게임의 단점을 타파하려고 애쓴 시스템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기본적으로 턴제라는 게 속도 빠른 순서대로 너 한 대 나 한 대 때리는 식이라, 뭔가 전투가 ..
2023.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