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1. 26. 16:28ㆍ기타 덕질의 기록



약 38시간만에 클리어.
중간중간에 게임 틀어놓기만 하고 딴짓한 시간 빼면 대충 36~37시간 걸렸겠네요.
확실히 페르소나가 클탐 무지 긴 편이긴 하군요.
무쌍으로 유명한 코에이 테크모의 오메가 포스가, 타입문과의 협력으로 페이트 IP를 이용해 만든 신작. 인데,
문제는 제가 무쌍이 뭔지 몰랐습니다. 게임끈이 많이 짧아서....
근데 전투 몇 판 해보니까 감이 오더라고요. 개미떼마냥 몰려오는 적들을 드르륵드르륵 썰어버리는 그런 종류의 게임이군요. 가끔 세고 튼튼한 보스들이 나오기도 하고.

대충 이런 식.
(스위치 기준)Y키와 X키의 조합으로 여러 기술들을 발현시키고, 그거에 촤자자작 적들을 갈아버리는 맛이 좋았습니다. 다만 초반에는 주인공 이오리가 약하다보니까 잡졸이라고 해도 많이 쳐야했는데, 강해질수록 확실히 석석 써는 맛이 일품이 되더라고요.



스킬트리도 되어있고, 일종의 폼체인지도 존재하고, 파트너 서번트인 세이버와의 협동기도 있으며, 기타 서번트들과도 쓸 수 있는 공명절기도 있어서, 굉장히 다채로운 플레이가 가능했습니다. 보스들도 다양하고 패턴들도 제각각이라 그런 쪽에서도 재밌었고요. 처음엔 좀 헤맸는데 익숙해지니까 패턴 피하는 맛도 있더라고요. 아슬아슬하게 피하면 응격이라는 찬스 어택을 주는데 그거 노리고 피하는 맛도 쏠쏠했습니다.


때때로 진행되는 전투 형식인 '영지쟁탈전'도 무척 재밌었습니다. 페그오에 '성배전선'이라고 비슷한 컨텐츠가 있는데, 완성도는 영지쟁탈이 압도적으로 우위네요. 여러 상황을 신경 써가면서 전략적인 움직임을 취해야 하는 컨텐츠라 머리 쓰는 맛이 좋았습니다. 난이도가 어렵지 않았지만.
하지만 이런 전투적인 장점들이 좋아도, '페이트' 게임이라면 결국 스토리와 캐릭터의 완성도에 집중할 수밖에 없지요.








다행히, 스토리도 연출도 발군이었습니다.
주요 등장인물들이 마스터 7명에 서번트 15기로 굉장히 많은데, 크게 뒤처지는 이들 없이 다 캐릭터성과 매력들이 살아있습니다. 다만 분기에 따라 묘사나 분량이 차이가 있긴 하지만요.
어쨌든 전체적으로 따지면 비중 분배가 굉장히 나이스하고, 그러면서도 주인공 팀인 이오리와 세이버를 중심으로 전개해나가는 메인 스토리의 줄기도 탄탄합니다.
또 떠돌이 서번트들과 다른 마스터 진영의 이야기들도 '이전'이라는 서브 스토리를 통해 알차게 챙겨줍니다.
페이트에 대한 지식이 아예 없는 완전 뉴비분들이라고 해도 괜찮습니다. 설정들에 대해서 굉장히 세세하게 설명해주기 때문에, 오히려 본작을 페이트 입문작으로 삼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을 정도입니다.
엔딩의 경우 총 3개가 있는데, 공식에서 '진엔딩은 없다'고 못박았기 때문에 뭘 고르든 자유입니다. 다만 분기에 따라 열리는 이전에 차이가 있고, 2회차에만 열리는 엔딩도 있어서 다회차 플레이가 권장됩니다. 다행히 1회차 때 갈고닦은 것들 대부분이 계승 가능해서 무리는 없을 듯.


그동안 페이트 시리즈가 스토리는 재미있지만 게임성으로는 물음표 찍히는 것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스토리도 좋고 게임성도 준수한 첫 작품이 나온 거 같아서 팬으로써 무척 기분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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