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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영화59

[스타워즈 1~6]을 봤습니다. 4, 5, 6은 작년에 봤고, 최근에 1, 2, 3을 몰아봤다. 매일 영화 한 편 보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더만.... 아무튼 세계 최고의 프랜차이즈 중 하나이자, 미국의 대체 신화로까지 불리는 대작 시리즈를 드디어 제대로 접했다. 왜 인기가 많은지는 알겠다. 방대하고 흥미진진한 세계관, 인상 깊은 캐릭터들, 화려한 우주 전투와 광선검 대결까지, 매력적인 요소들을 다 때려박아 근 40년간 꾸준하게 인기를 끌어왔으니.... 게다가 지금은 비공인이 되었지만 레전드로 팬들의 적극적인 참여까지 이끌어왔고, 최근 또 드라마 시리즈를 통해 반등을 이루어내기까지 했다. 여러 모로 참 대단한 시리즈이다. 사실 예전에, 한 중학생쯤이었을 때에 1이랑 2를 본 적이 있다. 그때는 솔직히 별로 인상깊지 않아서 그대로 관심을.. 2023. 9. 20.
[드라이브]를 봤습니다. 그냥 잔혹하다. 샷건으로 머리를 터뜨리고, 발로 머리를 짓뭉개고, 포크와 나이프로 몸뚱이를 쑤시는 영화라고는 못 들었는데 말이지.... 고어에 대한 내성이 약한 사람이라, 칼찌하는 씬에선 눈이 저절로 감겼다. 나 같은 이들에겐 주의 요망. 뭐 그런 고어함과는 별개로 영화는 굉장히 인상깊게 보았다. 특히 야경 및 어두운 공간에서 사용되는 조명과 색감은 거의 백점짜리였다. 이게 2011년 영화니까 올해로 12년 전 영화인데, 마치 엊그제 개봉한 것만 같은 놀라운 세련됨을 자랑한다. 비주얼적인 면에서 근래 본 영화들 중 가히 원탑급이다. 스토리는 평범한 편이다. 범죄에 발 살짝 걸치고 있던 주인공이, 어찌어찌하다 더 깊게 엮이게 되고, 이웃집 가족과도 엮이면서 종극에는 복수극으로 가는, 막 특출날 거 없는 시.. 2023. 8. 28.
[소스 코드]를 봤습니다. 골 때리는 영화다. 일단 포스터에는 'SF액션의 진화'라고 쓰여 있는데, 뻥이다. 아주 잘 만든 SF영화인 것은 맞지만, 액션물은 절대 아니다. 폭탄 좀 터뜨리고 몸싸움 살짝 투닥거리는 정도? 이걸 액션물로 홍보할 생각을 하다니 수입사는 무슨 생각이었던 걸까. 마케팅용 멘트라고 해도 방향이 많이 틀리잖아. 굳이 비슷한 스타일의 영화를 찾자면, [인셉션]이려나. 근데 그래도 [인셉션]보다는 훨씬 쉽다. 작중 상황도 굉장히 직관적이고, 소스코드라는 설정에 대한 설명도 어렵지 않다. 소위 말하는 '통 속의 뇌' 소재를 사용했는데, 진지한 과학적 고찰로 넘어가진 않고 영화적으로 사용하는 정도에 그친다. 요즘에야 서브컬처에서 루프물이나 회귀물 등 시간 돌리는 내용이 워낙 범람하는 시대라, 그닥 낯설지 않은 전개인.. 2023. 8. 14.
[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어니언]을 봤습니다. 폭발은 예술이다. 글로나 영상으로나 참 귀해진 정통 추리 시리즈, 나이브스 아웃이다. 1편을 재밌게 봤는데, 넷플릭스 재가입이 늦어져서, 재가입을 하고도 게으름에 미적거려서 이제사 2편을 보게 되었다. 무척 만족스럽게 봤으면서도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드는.... 희한한 영화였다. 스포가 안 되는 선에서 대충 말하자면, 이 영화는 '별 거 없는 추리 영화'다. 화려한 트릭이나 그럴듯한 눈속임, 머리를 쥐어짜는 속임수는 존재하지 않는다. 영화에서 설명하듯, 글래스 어니언(유리로 만든 양파) 같이 속이 빤히 보인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치밀한 두뇌 퍼즐 티키타카 뭐 그런 거를 기대하고 본다면 다소 실망스러울 수 있다. 그렇지만 그게 이 영화의 좋은 포인트이기도 하다. 진상을 알기 전까지 영화는 제법 영리하게.. 2023.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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