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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영화59

[몬티 파이튼의 성배]를 봤습니다. 미친 영화다. 아니, 맛 간 영화다. 그러니까.... 그래, 어, 모르겠다 젠장. 보는 사람의 어이를 안드로메다 저 너머로 승천시키는 실로 터무니없는 유머 감각을 자랑하는 영화다. 안 웃기다는 게 아니다. 이 영화는 소위 말하는 '병맛'이 극한으로 구현된 영화다. 요즘 영화들 중에서 비슷한 걸 찾자면 [데드풀] 정도? 데드풀은 데드풀인데 패러디가 없고, 애드립도 조금 더 적고, 훨씬 저예산이다. 즉 데드풀 그 이상의 광기가 담겨있다. 패러디가 없을 뿐만 아니라 이 영화 자체가 다른 수많은 후세 작품들에게 패러디를 당했단 걸 생각하면 더욱 위대함이 부각된다. 무엇보다 경악스러운 것은 이 영화가 1975년 작품이라는 것이다. 좀 있으면 50주년을 맞이하는 고전 중의 고전이라는 것이다. 어느 정도냐면 [스타워.. 2023. 12. 27.
[분노의 질주]를 봤습니다.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사골 시리즈, 분노의 질주 시리즈 그 1편이다. 넷플릭스에 올라오길 무척 고대한 시리즈이기도 하다. 정말 단 한 번도 이 시리즈에 관심 가져본 적이 없는 나로써는 도대체 무슨 영화길래 이렇게 장수하나 굉장히 궁금했기 때문이다. 영화의 주요 소재는 두 가지이다. '스트리트 레이싱', 그리고 '잠복수사'. 잠복수사야 뭐 다들 알듯이 사복경찰이 신분을 숨기고 범인을 수사하는 그거고, 독특한 게 스트리트 레이싱이다. 레이싱은 레이싱인데, 경주용 차들로 트랙에서 달리는 게 아니라, 일반 자동차들을 가지고 평범한 도로에서 벌이는 레이싱이다. 물론 속도를 위해서 차를 개조하는 건 당연한 수순이다. '도로 위의 경주'라는 점과, 자동차 개조에서 보여지는 메카닉한 장면들이 특히 매력을 가지는 부분들이.. 2023. 12. 23.
[듄]을 봤습니다. 재개봉 영화를 극장에서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티모시 샬라메 나오는 영화를 본 건 이번이 3번째다. 참 소처럼 일하는 양반인데, 나는 잘 안 봐왔단 말이지. 그 외에도 타노스, 아쿠아맨, 일사 파우스트, 문나이트, MJ, 안톤 쉬거, 드랙스, 첸진 등 명품 배우들이 총집합해 작품을 빛내주었다. 배우 보는 맛도 쏠쏠한 즐거움을 주었다. 영화는 한 마디로 '장엄하다'. 최근 본 영화 중에서 가장 이 표현이 잘 어울리는 단어다. 역사 깊은 SF 대서사시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답게, 빛깔과 깊이가 아주 남다르다. 마치 정말 그 행성에 온 것같은 디테일한 환경과 표현은 감독이 얼마나 이 작품에 공을 들였는지 생생히 느껴질 정도였으며, OST는 그 노력에 완벽하고 훌륭한 조미료가 되어준다. 한스 짐머.. 2023. 12. 8.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를 봤습니다. 최신 영화 제때 본 게 얼마만인지.... 워낙 '어려운 영화다', '무슨 말을 하려는지 모르겠다'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서 좀 우려를 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내용이 어렵진 않았다. 적당히 재미도 있었고, 볼만한데? 다만 우리가 흔히 아는 지브리 영화, 그니까 뭐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라든지 [이웃집 토토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과 비슷한 결의 영화는 결코 아니다. 훨씬 웃음기가 덜하고 잔잔하다. 대충 눈치로 파악한 이 영화의 주요 토픽은 크게 두 가지다. '반전', 그리고 '다음 세대'. 영화 제목은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지만, 부제를 붙이자면 '나는 이렇게 살아왔다'를 적을 수 있을 것이다. 정말 꾸준히 반전을 외쳐온 미야자키 하야오 영감님답게, 은퇴작까지 반전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 2023.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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