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셰프]를 봤습니다.

2024. 7. 29. 17:19본 영화

728x90

 

 

 

 

 

 

[아이언맨 1, 2]의 감독이자 [만달로리안 시리즈]의 디렉터, MCU의 해피 호건 역할인 존 패브로의 작품입니다. 옛날부터 봐야지봐야지 한 건데 드디어 봤습니다.

 

 

 

 

스토리 자체는 그다지 특별하지 않습니다. 실력은 좋지만 인간미 부족한 셰프가 하루아침의 실수로 가진 것들을 크게 잃게 되지만, 주위의 도움으로 다시 재기해나가면서 잃었던 것들도 되찾아가는, 뭐 그런 플롯이죠. 이미 여러 번 써먹힌 흐름이라, 시놉시스만 읽으면 이게 뭐 재밌나? 싶긴 합니다.

 

 

 

 

그렇지만 이 영화는 '셰프'라는 제목답게, 음식으로 승부합니다.

작중의 요리하는 장면들과 그 결과물들이 진짜진짜 맛있게 촬영되었습니다. 이거 밥 먹으면서 보는데도 묘하게 허기를 자극했는데, 만약 공복에 봤으면 진짜 뭐라도 충동적으로 배달시켜버렸을 것만 같은 엄청난 비주얼을 자랑합니다. 푸드트럭을 타고 여기저기 다니는 내용이라 메뉴가 주기적으로 바뀌는데, 진짜 다 너무 먹음직스럽게 생겼어요. 또 그걸 잘 먹기까지 합니다. 아들 퍼시 역을 맡은 배우가 연기도 연기인데 은근히 먹방 실력이 좋아서 정말 침샘을 강력하게 자극했습니다. 

 

 

 

 

또 푸드트럭 여행을 통해 부자간의 관계를 회복해나가는 과정도 나름 볼만했습니다. 상술했듯 굉장히 익숙한 소재이긴 하지만, 배우들이 연기를 무척 잘해가지고 재밌었어요. 원래 아는 맛이 제일 익숙하고 맛있는 법이 아니겠습니까? 클리셰라고 불리는 것들이 사골마냥 우려먹히니까 싫어하는거지, 검증된 재미가 없는 것들은 클리셰조차 되지 못하고 탈락하는 법이죠. 그런 점에서 보면 이 영화는 '클리셰를 잘 활용한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크게 비중이 있진 않았지만, 우정출연한 스칼렛 요한슨과 로다주도 반가웠습니다. 감독이 감독이니 의리로 나온 거 같은데, 짧은 장면들 속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주는 것이 역시 프로들이다 싶었어요.

 

 

 

 

 

뭐 대충 정리하자면, 킬링타임용으로 아주 그만인 영화입니다. 소재적으로도 내용적으로도 가볍게 보기 딱 좋은 스타일의 영화고, 다 보고 뒷맛 남는 것도 없이 깔끔하고, 되게 만족했습니다.

728x90

'본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이트 클럽]을 봤습니다.  (2) 2024.09.10
[데드풀과 울버린]을 봤습니다.  (0) 2024.08.07
[가여운 것들]을 봤습니다.  (0) 2024.03.19
[듄: 파트 2]를 봤습니다.  (0) 2024.03.02
[파묘]를 봤습니다.  (0) 2024.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