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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J-POP 리뷰
米津玄師(요네즈 켄시) - KICK BACK 화제의 애니 [체인소 맨]. 요즘은 애니 안 보지만, 매화 엔딩곡이 바뀐다는 신박한 컨셉 덕분에 나같이 음악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호재 중의 호재다. 덕분에 매주 새로운 싱글이 나오는 풍요를 누리는 중.... 본 곡은 바뀌지 않는 오프닝곡으로, 간만에 락 스타일의 요네즈를 맛 볼 수 있다. King Gnu(킹 누)의 常田大希(츠네타 다이키)가 참여한 덕에 평소와는 다른 독특한 전개를 보여준다. 커리어 사상 최고의 샤우팅을 보여주는 것도 포인트. 근데 뮤비가 병맛 그 자체다 ㅋㅋㅋㅋ 이 양반이 평소에 좀 과묵한 스타일이기도 하고, 이렇게 웃긴 면모를 보여주는 일도 잘 없다 보니까 더 웃긴 것 같다. 옆에서 가만히 바람 넣는 듯한 츠네타는 덤. キタニタツヤ(키타니..
2022.11.02 -
2022년 3분기 J-POP 앨범 리뷰(2/2)
Ado(아도) - 우타의 노래 ONE PIECE FILM RED(ウタの歌 ONE PIECE FILM RED) 현 일본 음악씬 최고의 뜨거운 감자 아도. 그리고 그 감자를 받아 최고급 양념들을 둘둘 쳐서 요리해낸 본 앨범은, 실로 오랜만에 '차트 줄세우기'를 보여주며 대흥행하고 있다. 스포티파이고 애플 뮤직이고 빌보드 뮤직이고 죄다 점령해버렸다. 좋든 싫든 올해 가장 큰 화제를 부른 앨범이라 할 만하다. 흥행의 원인에는 최고의 만화 원피스와 화제의 보컬 Ado가 만났다는 점도 있겠지만, 일단 아도가 노래를 너무 잘 불렀다. 안티도 굉장히 많은 아도이지만, 나는 웃세와 처음 듣고 감탄에 감탄을 금치 못했던 사람인지라 딱히 거부감은 없고.... 작곡가 라인업이 바운디, 사와노 히로유키, 오리사카 유타, 하타 ..
2022.09.30 -
2022년 3분기 J-POP 앨범 리뷰(1/2)
coldrain - Nonnegative 3분기가 시작하자마자 짱을 먹으려 드는 이 퀄리티.... 그 마음가짐과 결과물 모두 훌륭하다. 시작부터 스크리밍을 갈겨대며 해드뱅잉을 유도, 애니메이션 주제가가 맞나 싶은 'Bloody Power Fame', 선공개곡인 'Before I Go', 'CALLING' 등으로 달리다가 'Boys And Girls'에서 잠깐 쉬어가준 뒤, 작년 발표한 'Paradise(Kill The Silence)'로 재점화, 이후 모든 곡의 재생이 종료될 때까지 정말 쉴 틈 없이 달린다. 정말이지 듣는 사람의 목뼈를 배려하지 않는 사악한 구성이다. 그 와중에 'Rabbit Hole'에서는 전주부터 폭주하더니 후렴에서는 슬며시 힘을 빼는 구조로 임해서 약간의 쉴 틈을 주기도 한다. 이..
2022.09.19 -
[토르: 러브 앤 썬더]를 봤습니다.
'음악의 신' 사실상 2시간짜리 건즈앤로지스 콘서트다. 주요 장면들마다 기가 막히게 어우러지는 'Sweet Child O' Mine'과 'Welcome To The Jungle', 게다가 엔딩 크레딧에서 시원하게 울려퍼지는 'Paradise City'까지, 완벽한 브금 선정과 적재적소 배치까지, 타이카 와이티티는 '락'을 아는 감독이다. 2022년에 슈퍼히어로 영화를 보면서 락뽕이 차오르는 경험을 하게 되다니 정말 감격 그 자체다. [미즈 마블]에서도 'Livin' on a Prayer'를 써먹긴 했지만 임팩트 면에서 차원이 다르다. 어떻게 해야 맛있게 힘을 줄 수 있는지 아는 이 자는 가히 일류다. 락빠 기질이 객관성을 실시간으로 무너뜨리고 있지만, 브금을 빼고 봐도 잘 만든 부분들이 존재한다. 특히 ..
2022.07.09 -
귀찮으니 한꺼번에 하는 2022년 2분기 J-POP 앨범 리뷰
히츠지분가쿠(양문학)(羊文学) - our hope 올해 최고의 앨범. 설령 하반기에 엄청난 앨범들이 쏟아져 나온다고 해도, 무조건 2022년 통틀어서 TOP 3 안에 들어갈 미친 작품. 과장 좀 보태서 말하자면, 근 몇 년동안 나온 일본 모던/얼터너티브 락 앨범 중 가히 최상급의 퀄리티라 할 수 있으며, 과장을 조금만 더 보태자면 일본 락 역사에 발자국 하나 찍을 수도 있을 정도. 모든 트랙에서 단 한 순간도 리스너를 실망시키지 않는, 말 그대로 육각형짜리 앨범이 튀어나왔다. 연초에 유우리의 1집을 들으면서도 '올해의 앨범급 하나가 나왔구나'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건 그것보다 몇 배는 더하다. 제이락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올해 무조건 들어야 하는 앨범. 본작에서 추천하는 노래: 전부 첼미코(chel..
2022.06.30 -
[극장판 포켓몬스터DP: 기라티나와 하늘의 꽃다발 쉐이미]를 봤습니다.
인성 터진 인간 vs 포성 터진 포켓몬 그리고 희대의 개호구 기라티나 어렸을 때 [디아루가vs펄기아vs다크라이]랑 [아르세우스 초극의 시공으로]는 봤었는데, 유일하게 얘만 못 봤었다. 빵꾸 났던 사혼의 구슬 조각을 나이 처먹을 대로 처먹고 나서 맞추게 되다니 인생 참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는 거다. 일단 배경 작화가 굉장히 좋았다. 특히 제로의 전함 퀄리티가 좋은 의미로 굉장했다. 쉐이미의 비행 씬에서 보여주는 풍경도 좋았고, 날아다니는 파비코리와 코일 무리의 움직임도 좋았다. 요즘 포켓몬스터 애니를 아예 안 보니까 최근 것들과 비교를 할 수는 없겠지만, 아무튼 CG나 3D가 깔끔해서 놀랐다. 이게 최신 애니가 아니라 2008년 애니라는 걸 생각하면 더더욱 놀랍고. 스토리는.... 뭐 그냥 무난한 아동..
2022.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