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음악 이야기(54)
-
2023년 3월 J-POP 리뷰
https://youtu.be/c5hP3AHdBfI LANA - L7 Blues 스포티파이의 루키 추천 콘텐츠를 통해서 알게 된 래퍼인데, 일본 래퍼 LEX의 동생이기도 하다. 최근 몇몇 곡이 바이럴로 인기를 타며 이름을 알려가는 중이다. 잘 깔린 오토튠과 제법 탄탄한 스킬, 우정과 청춘이 느껴지는 뮤비가 나름대로의 조화를 이루면서 눈과 귀를 괜찮게 만족시킨다. 이 곡 말고도 괜찮은 곡들이 많이 있고, 요새 하입이 제법 되고 있기도 해서, 올 한 해 계속 행보를 주목해도 될 거 같다. 갠적으로 오빠 쪽보다 노래들이 취향이기도 해서. https://youtu.be/LlbWSV6aLmU SCANDAL - Line of sight 작년 앨범이 약간 감성에 치중한 느낌이 있었는데, 이번엔 다시 스캔달 특유의 날..
2023.03.29 -
2023년 2월 J-POP 리뷰
https://youtu.be/BoB-0pv9-1o YOASOBI(요아소비) - アドベンチャー(어드벤처) 지난번 '祝福(축복)' 때 '얘들도 슬슬 자기복제가 심화되나'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오래간만에 나름 신선한 스타일의 곡을 내놓았다. 저번에 스이세이에게 제공한 'みちづれ'도 그렇고 아야세가 다시 세련된 감을 찾은 느낌도 든다. 여하튼 맨날 먹는 그 맛이 아니어서 좋았다. https://youtu.be/0Je0DCLbtIo ヤングスキニー(영 스키니) - らしく(답게) 작년에 '本当はね、'가 히트하면서 그 이름을 알린 영 스키니의 메이저 데뷔 싱글이다. 빅터에서 채갔는데 가만 보면 은근히 빅터가 인디 유망주를 이래저래 잘 데려가는 편이다. 데뷔 싱글로서 제법 괜찮은 퀄리티의 곡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단순..
2023.02.27 -
2023년 1월 J-POP 리뷰
https://youtu.be/vUsikBoa8i0 優里(유우리) - ビリミリオン(빌리밀리언)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여기자'는, 굉장히 건전하고 공익적인 노래다. 뮤직비디오도 뭔가 그런 느낌이 나고. 가벼운 느낌이라 가만히 듣기 좋은 노래. ヨルシカ(요루시카) - テレパス(텔레패스) 애니메이션 [대설해의 카이나] 오프닝이다. 요루시카 노래도 굉장히 오랜만에 듣는데(나는 좌우맹이 마지막이었다), '마음에 드는' 요루시카 노래는 '老人と海(노인과 바다)' 이후로 처음인듯? 애니 오프닝답지 않은 말랑말랑함이 특징인데, 약간 오렌지스타 느낌도 나는 것 같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는 악기부터 보컬까지 골고루 사근사근한 벌스 부분이 참 마음에 든다. 幾田りら(Ikuta Lilas, 이쿠타 리라..
2023.01.28 -
2022년 제이팝 총결산
모든 종목은 철저하게 글쓴이의 주관에 따라 선정된 것이며, 이견이 있으시다면 당신 말이 맞습니다. 羊文学(히츠지분가쿠) - our hope 고민할 필요도 없었다. 여러 앨범들이 자리를 위협하긴 했지만, 장르가 다른 친구들이기도 했고, 진정으로 이걸 뛰어넘은 앨범은 해가 갈 때까지 나오지 않았다. 올해 제이락의 가장 위대한 성과라고 해도 될 듯. Ado(아도) 말은 많지만, 성과를 부정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 개인 앨범으로도 우타로도 홈런을 두 방 빵빵 터뜨린데다, 우타로는 그 희귀한 차트 줄세우기까지 달성했다. 싫다고 해도 근래 일본 음악계의 가장 핫한 존재다. 앞으로 몇 년(다만 이 양반 성대가 과연 얼마나 버텨줄 지는 의문이긴 하다)은 계속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텐데 다들 이제는 받아들이셔야......
2022.12.31 -
2022년 12월 J-POP 리뷰
BiSH(빗슈) - ZUTTO 무슨 말이 더 필요하랴. 수고했다, 빗슈! 너무 늦게 안 것이 아쉬울 뿐이다. 멤버들 모두 앞으로 각자의 길에서 멋진 결과물을 보여주기를 바란다. 안녕, 빗슈. Amber's - AUTHENTIC 근래 들은 일본 가수 중에서 가장 가창력이 뛰어난 보컬이라고 생각한다. 아니 일단 노래 들으면서 '가창력'에 감탄한 게 굉장히 오랜만이다. '와 이렇게까지 올라가네'하는 생각을 이 양반들 덕분에 굉장히 오랜만에 하게 되었다. 그만큼 보컬이 주는 짜릿한 느낌이 좋다. 4곡짜리 단출한 EP지만 전혀 빈틈이나 허전함을 느끼지 못한 것도 그래서겠지. 보컬뿐만 아니라 사운드적으로도 흥미로운 부분들이 많아서 맛있고 가볍게 들을 수 있는 그런 앨범. 추천곡: AUTHENTIC, Black Sw..
2022.12.31 -
2022년 11월 J-POP 리뷰
凛として時雨(린토시테시구레)(Ling Tosite Sigure) - Marvelous Persona 내년 초에 정규 앨범이 예정되어 있는 시구레의 뉴 싱글이다. 어제였나 TK가 체인소맨 엔딩곡인 싱글을 발표하기도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쪽이 더 끝내준다. 묘하게 몽환적인 미요코의 목소리로 시작해서, 맨날 듣는 그 기타 소리가 우리를 반겨준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갈겨대는 악기들과 두 사람의 목소리. 한 마디로 말해서, 우리가 잘 아는 시구레의 그것이고 맨날 하던 거 했다. 근데 좋다. 아니 기타랑 이펙터도 맨날 똑같은 거 쓰는 거 같은데 어떻게 맨날 좋지? 생각해보면 이런 게 진짜 굇수같다고 할 수 있겠다. 딱히 새로운 걸 했다던가 하는 게 아니고 평소대로 했는데 평소대로 좋은 이 일관성. 오히려 이런 점..
2022.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