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8. 12. 01:29ㆍ일본 음악 이야기
1부에서 이어집니다.
<싱글>
https://youtu.be/G9KznOYqyOg?si=OJI3iA_z0uEYa55r
緑黄色社会(녹황색사회) - 恥ずかしいか青春は(부끄러운가 청춘은)
최근 펜타포트에서 내한공연을 하여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준 녹황색의 신곡이다.
그리고 이 정도면 당장 18제에 갖다 써도 전혀 문제 없을 것 같다. 담고 있는 메세지, 그걸 잘 표현하는 뮤비, 보컬의 호소력까지, 어마어마한 청춘예찬송이 나와버렸다.
그리고 작년부터 확실히 느끼는 거지만, 나가야 하루코의 보컬은 진짜 동년배 견줄 자가 없을 정도로 최강급이다.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노래를 부르냐. 진짜 너무 잘 한다.
https://youtu.be/21l8CSLOJbQ?si=OQg0HUILQFLr3VQL
adieu(上白石萌歌, 카미시라이시 모카) - 背中(등)
간만에 돌아온 아듀의 신곡이다. 평소보단 기타가 강조되어있고, 고개를 까딱거리는 맛이 있는 노래다. 뮤비도 고고하면서 세련되게 잘 나왔다. 확실히 배우라서 그런가 마스크나 아우라가 느낌이 다르다.
https://youtu.be/iyU1t8G0LZw?si=ra4k7u0AWsE4g0Am
藤井風(후지이 카제) - Feelin' Go(o)d
프사는 잘 찍었으면서 왜 또 뮤비선 수염 길러서 나온 겨?
아무튼 듣기 편한 팝 사운드로 돌아온 우리의 교주님 후지이 카제다. 뭔가 여유가 넘치는 느낌이 마음에 든다. 글로벌하게 찍힌 뮤직비디오도 매력 포인트.
https://youtu.be/RnB8V5Syuo0?si=B5Nec5m5TufTuxx6
back number(백 넘버) - 新しい恋人達に(새로운 연인들에게)
특이하게 오피셜 오디오만 있고, 거기에 자막들이 달려있다. 뮤비를 내지 않겠다는 굳센 의지의 표명인가?
아무튼 가사가 좋다. 제목만 듣고 커플들 이야기인가 싶었는데, 청춘에 대한 내용 같기도 하다. 살짝 쓸쓸한 감성을 잘 나타내는 목소리와 기타가 특징.
https://youtu.be/J_DE2d1F9wU?si=Bi8t1VFF-NupyPeJ
ヨルシカ(요루시카) - 忘れてください(잊어주세요)
한글자막의 퀄리티가 묘-한데, 누가 한 거야?
노래는 좋다. 썸네일에 보이는 대로 박수소리를 잘 활용한 것도 좋고, 그에 따라 들어가는 드럼도 특징적이라 좋다. 잔잔하게 부르는 스이의 목소리도 좋고.
https://youtu.be/wRQ7TpV0JSA?si=rWNfBvlCyzMkRPp-
ファントムシータ(팬텀 시터) - キミとXXXXしたいだけ(너와 XXXX하고 싶을 뿐)
무려 Ado(아도)가 프로듀싱한 아이돌입니다. 저도 처음엔 많이 놀랐습니다.
참고로 오디션 곡이 그 '토트 무지카'였다... 그런 만큼 가창력은 보장된다.
컨셉을 '레트로 호러'로 잡았는데, 그쪽에 정통한 보카로P 키쿠오를 데려와서 좋은 곡을 뽑았다. 멤버들도 곡과 컨셉에 대한 소화력이 좋아서, 의외로, 정말 의외로 들을 만하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그 아도가 프로듀싱하는 것치고는 어그로가 잘 안 끌려서 좀 의외긴 하다.
<EP 및 정규>
https://youtu.be/5YCcApzuxE4?si=jJnndKmdQNFOm0WC
My Hair is Bad - ghost
사운드 자체는 딱 일본식 쓰리피스 밴드라고 할 만하다. 거기에 매력을 더하는 것은 보컬의 호소력과 가사다. 듣고 있으면 좀 찌질하면서도 마음 한 켠을 살살 건드리는 그 느낌이 아주 일품이다. 여성의 시점에서 쓰는 가사도 퀄리티가 좋아서 표현력의 폭을 느낄 수 있다. 뮤직비디오도 잘 뽑았고, 올해의 수작 중 하나로 꼽을 수 있을 듯.
https://youtu.be/Ssj-NhrKOdg?si=djpVV9wycFVB9w3A
official髭男dism(오피셜 히게단디즘) - REJOICE
후지하라 사토시의 목 건강 이슈로 활발한 활동이 어려웠던 히게단이 간만에 발표하는 정규 앨범이다. 우려가 무색하게 퀄리티 뛰어난 곡들로 가득 들어차 있다. 단단한 사운드와 감성은 여전하고, 진짜 목 안 좋았던 게 맞나 싶을 정도로 가창력도 좋다. 장기간 정규가 없었던 만큼 기존 싱글들의 수록률도 높아서 지금까지를 되짚어보는 느낌도 나쁘지 않다.
https://youtu.be/0Z_YqhYHhpg?si=7CJMs5sEymptMRql
Ado(아도) - 残夢(잔몽)
위의 히게단 앨범이 과거를 되짚어보는 느낌을 준다면, 아도의 신보는 그것밖에 할 게 없다. 일본 특유의 싱코레 시스템은 이제 좀 익숙해졌지만, 기존 곡이 9할에 신곡이 1~2개밖에 없으면 정규가 정규로서의 가치가 있는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그냥 싱글 여러 장 살 돈 아껴주는 정도밖에 더 되나? 그렇다고 해서 곡 배치에 신경을 써서 유기성을 주는 부분이 있나 하면 그런 것도 아니다. 정말 순수하게 '싱글 콜렉션'이 끝이다.
물론 시이나 미린이 작곡한 신곡 '0'의 퀄리티가 무척 좋긴 한데, 그건 그냥 시이나랑 아도가 잘 한 거고. 뭐 딱히 특별히 할 말이 없다. 개별 곡들이 좋은 건 사실이고 나도 만족하니까.
사실 대단히 뿔난 건 아니다. 정규 앨범에 대해서 그 제작 과정이나 받아들이는 느낌 같은 게 한국 일본 서로 다른 게 있는 거고, 이건 정말 다른 거니까. 그렇지만 뭔가 앨범을 쫙 들어도 듣는 거 같지가 않아서... 너무 왕성히 활동을 하니까 오히려 정규 타이밍에 좀 밍숭맹숭해져버린다.
https://youtu.be/AHQP22F0H94?si=MHULmCrGOMIBWcyP
長谷川白紙(하세가와 하쿠시) - Mahōgakkō / 魔法学校(마법학교)
사실 모르는 가수였다. 퍼테에서 처음 접했는데, 노래가 희한한 거다. 호기심이 동해서 최근 발매된 정규를 살펴보게 되었고, 소개하게 되었다.
근래 들은 노래들 중에 가장, 가장 희한하다.
쓰는 샘플들은 익숙한 것들인데, 그걸로 온갖 요상한 사운드를 뽑아낸다. 자기 색깔이 정말 엄청 뚜렷하고, 지 맘대로 진행된다. 근데 듣고 있으면 그렇게까지 비대중적인 건 또 아닌 거 같고... 하여튼 희한하다.
이걸 어떻게 잘 정리해서 소개해야 할 지 모르겠다. 잘 먹히는 스타일도 아니고. 그렇지만 매력은 있다. 자기 음악을 하는데 그게 하여튼 아주 희한하다. 내가 좀 듣는 스펙트럼이 넓다 싶은 사람이라면 추천 가능.
원더리벳 페스티벌 얘기 들으셨나요? 라인업이 아주 좋더군요. 아티스트들 전부 다 공개되면 소개글이나 써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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