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 31. 01:47ㆍ일본 음악 이야기
<싱글>
https://youtu.be/Jg73p9udbAQ?si=F_QYNEKSPSd5pQgX
Creepy Nuts(크리피 넛츠) - Bling-Bang-Bang-Born
애니메이션 '마슐'의 오프닝곡이다. R-시테이 특유의 스타일과, DJ 마츠나가의 좋은 비트로 현재 월드와이드한 인기를 얻고 있는 노래기도 하다. 이전까지 유의미한 커리어를 쌓아오던 크리피 넛츠에게 확실하게 터진 한 방같은 노래라 여러모로 의미가 깊을 듯.
https://youtu.be/pwSzPtqyESI?si=OKM7tE1Lbj0-LisL
新しい学校のリーダーズ(새로운 학교의 리더즈, ATARASHII GAKKO!) - とおりゃんせ(Toryanse, 지나가세요)
일본 민요인 토오랸세에서 따온 제목답게, 일본풍이 물씬 나는 아타라시 각코의 신곡이다. 월드와이드하게 활동하면서 이렇게 자국 스타일의 노래 내는 게 또 좋단 말이지. 한국도 이런 거 자주 해줘라.
https://youtu.be/qsx734AvmDQ?si=_pDyIkCCbzqFZoDS
ヒトリエ(히토리에) - センスレス・ワンダー(센스리스 원더)[ReREC]
메이저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메이저 데뷔곡인 센스리스 원더를 재녹음했다. 10년 전의 원곡과 비교하면서 들어봤는데, 4인조에서 3인조가 된 만큼 사운드의 변화가 확실히 귀에 들어오더라. 하지만 전혀 녹슬지 않은 멤버들의 실력들도 귀에 확 들어왔다.
물론 가장 크게 느껴진 것은 wowaka의 흔적이었다. 어느새 5주기가 되어가지만, 아직도 사망 소식을 접했을 때의 기억이 생생하다. 보컬로이드 프로듀서로서의 오와카와, 히토리에라는 밴드 양쪽 모두의 팬이었던 나이기에, 정규 앨범을 발표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였기에 더욱 더 당황스럽고 슬픈 소식이었다.
그렇기에 꿋꿋이 활동을 이어나가는 3명에겐 항상 고마운 마음이 있고, 지금 이렇게 밴드의 시작점을 다시 되돌아보는 싱글을 발매한 것도 의미가 깊다는 것이 느껴진다. 항상 감사합니다 시노다, 이가라시, 유마오. 오래오래 히토리에로서 멋지게 활동해주세요.
https://youtu.be/hu6y1ol9yUg?si=v_3Wmaxk1LZX1-46
back number(백 넘버) - 冬と春(겨울과 봄)
겨울 감성의 1인자가 늘 그렇듯이 겨울 감성의 노래로 돌아왔다. 참 들을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독보적인 양반들이다. 대단히 혁신적이지도 스킬풀하지도 않지만, 마음 깊숙히 들어오는 능력 하나만큼은 발군이란 말이지. 음색과 사운드와 가사가 설득력을 만들어서 부딪혀 오는데, 저절로 빗장을 열고 받아들이게 된다. 역시는 역시 역시다.
https://youtu.be/4JFTK0vQp30?si=1D9sQYAF_FNUFOhw
Tempalay - 今世紀最大の夢(금세기 최대의 꿈)
이번 달 베스트 싱글은 이거다.
기대 크게 안 하고 재생했는데, 세상에 이런 노래가? 실력 있는 밴드인 건 알고 있었지만, 최근 곡들 중에서 제일 내 마음에 들었다.
<EP 및 정규>
https://youtu.be/9Y1pJR7RUS0?si=yk2mT0Aj_fYPLOsu
Novel Core(노블 코어) - HERO
BMSG의 창립 멤버 노블코어의 메이저 정규 3집 앨범이다. 갓 BMSG가 생겼을 때부터 봐온 녀석인데 벌써 여기까지 왔구만.
그리고, 나는 이제 내가 노블코어에게 바라는 것과, 노블코어가 하고 싶어하는 것이 별개라는 것을 슬슬 인정해야 할 거 같다.
나는 'Doze off'라는 곡을 통해서 처음 노블코어를 접했기 때문에, 역시 랩 힙합 스타일의 노래를 해줬으면 하는 바람인데, 이 녀석은 좀 더 하고 싶은 게 많은 모양이다. 하긴 1집 때부터 한 두곡을 제외하면 싱잉 일변도였던 데다가, 최근 밴드를 결성하기도 했으니....
그래도 정말 한 두곡 정도를 통해 힙합의 갈증을 채워주고는 있고, 다른 곡들도 내 바람이나 취향과 거리가 있을 뿐이지 노래 자체는 양질의 것들이 많으니까. 좋아할 사람들도 많은 것 같다.
추천곡: I AM THE, RULERS, HERO
https://youtu.be/E9Dru15yq9w?si=7Xxbe3x_Mt5mddvU
yama - awake & build
약 2년만에 돌아온 야마의 정규 앨범. 지난 정규 2집보다 공동 작곡의 비중이 늘면서 프로듀싱 쪽으로도 영역을 넓혀가려는 시도가 보인다.
그리고 그 시도는 나름대로 성공적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본인의 의사가 반영되기 때문인지, 내 귀를 사로잡는 노래들도 전작보다 늘었고, 야마 자체의 실력도 늘어서 가창력이나 감정 표현 부분에서도 훨씬 발전된 모습을 보인다. 가성 쓰는 게 특히 늘면서, 들으면서 '오호라?' 했던 파트들도 많았다.
확실히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주어서, 앞으로의 yama 활동에 대한 기대감도 다시 생겼다.
추천곡: 色彩(색채), 偽顔(거짓 얼굴), 沫雪(가랑눈), slash, 独白(독백), パレットは透明, 新星(신성), インセント(인센트), ストロボ(스트로보)
https://youtu.be/P8ODCzh51WE?si=iDMwsnyGx_YOzPqz
キタニタツヤ(키타니 타츠야) - ROUNDABOUT
주술회전에 힘입어 현재 커리어 하이를 누리고 있는 키타니 아저씨의 정규 앨범이다.
지난 2년간의 커리어를 정리하는 느낌의 싱코레 앨범이라, 앨범 자체로서 감흥은 강하지 않다. 그래도 노래들은 다 좋고, 신곡들도 잘 나와서 퀄리티는 꽤 좋다. 특히 '私が明日死ぬなら(내일 내가 죽는다면)'라는 노래는 요루시카나 칸자키 이오리 느낌도 나고, 묘하게 보카로 느낌이 강한 노래라 더 마음에 들기도.
추천곡: 私が明日死ぬなら(내일 내가 죽는다면), 青のすみか(푸르름이 사는 곳), Moonthief, 化け猫(바케네코), 月光(월광), 旅にでも出よっか(여행이라도 갈까), スカー(스카), 大人になっても(어른이 되어도)
https://youtu.be/mSsZqFxGrmk?si=p9wgoI4CBiHp9EEg
yonige - Empire
메이저에서 인디로 돌아간 독특한 밴드, 요니게이다. 일음 듣는 사람이라면 'アボカド(아보카도)'란 노래를 들어봤을 수도?
사실 나도 그 정도밖에는 몰랐는데, 웬걸 그 노래랑은 전혀 다른 감성의 노래들로 구성된 진한 앨범을 들고 왔다. 이 정도면 2022년 양문학과 비견되는 얼터 락의 성과라도 쳐도 될 정도다. 모르긴 몰라도 올해 탑 10 안에는 들어갈 수 있을 법한 녀석이 벌써 나와버렸다. 뭐 어디까지나 내멋대로의 기준이긴 하지만, 그 정도로 굉장한 수작 앨범이다. 양문학 결을 좋아한다면 강추할 수 있는 명작.
추천곡: walk walk, DRIVE, Club Night, スクールカースト(스쿨 카스트), Exorcist, デウス・エクス・マキナ(데우스 엑스 마키나)
https://youtu.be/rD3VMAm-9iA?si=WJwvbcgtky6jwmZx
NEMOPHILA - EVOLVE
연초부터 양질의 메탈 앨범이 나왔다.
비슷한 스타일의 밴드들이랑 비교하면, 보컬의 무게가 살짝 부족한 것이 역시 흠이다. 실력 부족이라기 보다는 음색 문제이긴 하지만.... 어쨌든 꽉 찬 맛이 덜한 것은 아쉽긴 해.
그리고 러닝타임도 37분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도 아쉽다. 대곡주의자는 아니지만 길면 좋잖아.... 요즘 장르 불문하고 러닝타임이 다 짧아지는 추세라 별로인 것도 있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소중한 앨범이다. 사운드적으로 흠결도 없고, 한정된 재료로 최대한의 맛을 냈다는 점에서는 또 고평가할 만하다. 나도 작년쯤부터 접해서 주목해온 밴드인데, 주목의 결과물로 이런 좋은 앨범을 만나게 되어서 기쁘다.
추천곡: Enigma, RISE, OSKR, AMA-TE-RAS, ODYSSEY, ALIVE, Night Flight
생각보다 뭐가 많았네요. 여기 소개한 것 외에도 요루시카 바운디 아타라요 등등 좋은 가수들이 좋은 노래 많이 냈으니 찾아보시길 추천합니다.
'일본 음악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4년 3월 J-POP 리뷰 (0) | 2024.05.07 |
---|---|
2024년 2월 J-POP(제이팝) 리뷰 (3) | 2024.02.29 |
2023년 제이팝(J-POP) 총결산 (1) | 2023.12.30 |
2023년 12월 J-POP 리뷰 (1) | 2023.12.30 |
20231202 원 오크 락(ONE OK ROCK) 내한공연 후기 (1) | 2023.1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