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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음악 이야기

2023년 12월 J-POP 리뷰

by 표류선 2023.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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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https://youtu.be/xkBDHE1bpAU?si=Q4XCAsxIe72Wc-HI

BUMP OF CHICKEN - Sleep Walking Orchestra

애니메이션 던전밥의 오프닝이다. 고딩 때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 이제서야 애니화가 되는구만.
곡은 잘 뽑혔는데, 시작하자마자 '아 판타지구나'하는 느낌이 딱 드는 경쾌한 '그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격렬하거나 튀는 곡도 아니라서 뭐랄까, 범용성이 좋다는 느낌이다. 판타지 관련 매드무비에 절찬리 사용될 거 같은 그런 느낌.

 

 

 

https://youtu.be/-H_k7iwrWVY?si=jN8eDtA3T0-zd7Gn

Official髭男dism(오피셜 히게단디즘) - SOULSOUP

극장판 스파이 패밀리의 오프닝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올해 최고의 뮤직비디오로 꼽을 수 있을 거 같다. 뮤비가 엄청 웃기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뮤비가 노래랑 엄청 찰떡으로 나와서, 모르는 사람은 이게 스파패 노래인지 영원히 알 수 없을 정도다. 그만큼 어우러지는 게 무척 좋고 자연스럽다. 노래도 경쾌한 히게단의 스타일을 잘 보여주고 있고.

 

 

 

https://youtu.be/Ywwd2sP84YE?si=ZRiMITBlcf85EoK0

4s4ki(아사키) - winter again

3개월 연속 싱글 발매 스케줄의 2번째 곡이다. 이런 종류의 캐롤을 아사키에게서 들을 수 있을 줄이야. 게다가 꽤 잘 어울린다. 특유의 목소리와 사운드의 상성이 잘 맞아서 뭔가 전자적으로 샹샹샹하는 느낌이 잘 산 좋은 곡이다.

 

 

 

https://youtu.be/J8RhjQpFf_Q?si=_AYgmdHd1oUoSNQC

NEMOPHILA - ODYSSEY

 

한동한 잠잠했던 네모필라에서 간만에 괜찮은 곡을 내놓았다. 폭발적으로 달리는 게 아니라, 진중하고 묵직하게 이끌어가는 맛이 있는 좋은 곡이다. 이런 것도 잘 할 수 있었다니! 같은 느낌. 메탈이라고 해도 달리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잖아.

 

 

 

https://youtu.be/vXtZlDJ-sNc?si=y0FaOTBjPcV9peS8

INSHOW-HA - 総力戦(총력전)

 

수상할 정도로 음원 및 뮤비 정보를 찾기 힘든 팀이다. 스페이스샤워 채널엔 뮤비들이 제법 있던데 요즘엔 올라오는 게 없더라....

아무튼 음울한 분위기를 바탕으로 강렬하고 일그러진 사운드를 보여주는 음악이다. 사이키델릭한 느낌도 있어서 내 취향에도 맞았다.

사실 다른 것보다 블루아카 하는 사람으로서 제목에 어그로가 끌려서 픽하긴 했다....ㅋㅋㅋㅋ

 

 

 

https://youtu.be/Oclzja8gBkU?si=iRMx3QCRiVeuqPCT

ヤングスキニー(얀구스키니) - 精神ロック(정신 록)

 

이 녀석들의 음악에는 힘이 있다. 자신들이 하고 싶은 말이 있고, 그걸 확실하게 표현해낸다. 그게 참 좋은 거 같다. 독특하지 않은 보편적인 사운드가 그런 메시지에 더 힘을 실어주는 거 같기도 하고. 하여튼 참 마음에 드는 친구들임.

 

 

 

https://youtu.be/ZSr3P-Rn6x0?si=kSZMU2XYmHuigLfu

YOASOBI(요아소비) - HEART BEAT

 

성인이 되길 앞둔 18세 청소년들 1000명과 함께, 청춘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이 그들을 위한 노래를 만드는 NHK의 프로그램 '18際(18제)'. 올해는 요아소비의 턴이다.

개인적으로는 '18제' 프로그램에 맞는 곡으로 잘 나왔다고 생각했다. 특히 합창이 인상적인데 이미 '群青(군청)' 등을 통해서 합창송에 일가견을 보이기도 했고, 기왕 청소년 1000명과 함께 하는 건데 이런 게 있어야 또 프로그램적으로 맛이 살지 않겠나. 뮤비도 마침 군청 뮤비랑 같은 사람이 만들어서 다분히 노린 느낌이다. 잘 노렸지 이런 건.

 

 

 

 

 

<EP 및 정규>

https://youtu.be/YTxLs-7Slxg?si=LI-SGx3fa16z5PfD

羊文学(히츠지분가쿠, 양문학) - 12 hugs(like butterflies)

 

1년 반만에 돌아온 양문학의 정규 앨범이다. 작년 [our hopes] 앨범으로 가히 최고의 폼을 보여주었는데, 이번에도 굉장한 수작을 뽑아내주었다. 특히 이번에는 'more than words' 같은 곡으로 대중적인 인지도까지 챙겨서 작년 이상으로 양문학에게 인상적인 한 해가 될 듯

 

추천곡: more than words, Addiction, 永遠のブルー(영원의 블루), countdown, 深呼吸(심호흡)

 

 

 

https://youtu.be/UmlRxmbBcB4?si=EpaEcraKyQANdy2X

Chilli beans. - Welcome to my castle

 

이 양반들도 2집이 빨리 나왔다. 작년까진 '인상깊은 신인'이었는데 이젠 원피스에도 참여하는 등 나름 몸집을 불려가고 있다.

2집의 경우, 도입 3트랙 정도만 따지자면 올해 어떤 앨범도 이길 수 없는 엄청난 완성도를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후반부가 그걸 못 따라가서 안타깝긴 한데.... 도입은 진짜 분위기가 압도적이고, 앨범 이름 'Welcome to my castle'에 걸맞게 듣는 이를 자신들의 영역으로 초대하고 끌어들이는 느낌이 정말 잘 난다.

사운드도 예전부터 느낀 거지만, 단순한 밴드 음악만을 추구하는 팀이 아니라는 게 잘 느껴졌다. 때문에 1집같은 앨범을 기대했다면 좀 실망할 수 있겠지만, 새로운 음악성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는 아주 좋았다.

 

추천곡: Hello bad boy, Welcome, I like you, doll, you n me, 105🙂, Raise, Spark

 

 

 

https://youtu.be/x6FrzjX2yAM?si=cd2Q_h5vhfxlhiSF

ano(아노) - 猫猫吐吐(앨범이 두 장임)

 

....왜 좋지?

아니 의외로 앨범이 엄청나게 잘 나왔다. 기대를 안 한 것치곤 잘 나온 수준이 아니라 그냥 엄청 잘 나왔다. 뭐지? 이렇게 좋은 곡이 많았던 가수란 말인가? 그냥 목소리 희한하고 생긴 거 귀여운 가수가 아니었어?

라는 놀라움을 자아내는 앨범이다. 취향 타는 목소리이긴 하지만 그것만 통과하면 건질 곡이 줄줄이 땅콩처럼 나오는 앨범이다. 아노에 대해 내가 잘 몰랐구나.... 하게 되기도 했다.

 

추천곡: ちゅ、多様性(쪽, 다양성), 普変(보변), AIDA, コミュ賞センセーション(커뮤상 센세이션), スマイルあげない(스마일은 주지 않아), デリート(딜리트), Peek a boo, SWEETSIDE SUICIDE, アパシー(애퍼시), 絶対小悪魔コーデ(절대 소악마 코디)

 

 

 

 

 

다사다난했던 2023년도 이렇게 끝나는군요.

참 좋은 노래 좋은 앨범 많았고, 무엇보다 내한공연이 많아서 정말 좋았던 한 해였습니다. 내년에도 많은 가수들이 내한을 와줬으면 좋겠네요. 이미 예약된 가수들도 많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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