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02 원 오크 락(ONE OK ROCK) 내한공연 후기

2023. 12. 4. 15:59일본 음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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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에 코로나로 인해 내한이 취소되었던 아픔이 있었으나,
3년만에 드디어, 원오크락이 아시아 투어의 일환으로 한국을 재방문해 주었습니다. 저도 운 좋게 티켓팅 성공해서 갔다 왔음.
 
 
 

장소는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 고려대는 이 날 처음 가봤는데, 여기도 만만치 않은 등산코스더군요. 초행길이라 헤매기까지 했네요.
 
 
 

그리고 당도하자 보이는 웅장한 크기의 체육관. 대략 4~8천명 수용 가능한 규모라고 합니다.
영문 표기가 TIGER DOME으로 되어있는데, 사실 돔 사이즈는 아니라는 게 함정....ㅋㅋㅋㅋ
 
 
 

원 오크 락 멤버들에게 한 마디씩 적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더군요. 저도 몇 자 적었습니다.
 
 
 

다음은 굿즈!
알고 보니까 이미 인터넷으로 굿즈를 팔고 있더라고요? 그걸 목요일쯤 알아서 뒤늦게 사이트에 들어가봤더니 이미 전부 품절....
그래서 '반드시 현장에서 산다'라는 각오를 다지고 갔는데, 오후 2시 반쯤에도 재고가 생각보다 널널했습니다. 다행이었죠.
 
 
 

해서 토트백 티셔츠 손목밴드 구입.
티셔츠 디자인이 굉장히 양호하게 나왔더라고요. 두 달 전 내한했던 모 유명 밴드의 참혹한 굿즈 디자인이 생각나는.... 
슬로건도 살까말까 고민하다가 안 샀는데, 나중에 자꾸 어른거려서 다시 MD 부스 갔더니 이미 품절.... 역시 고민할 틈에 그냥 사야 하는 건가봅니다 ㅠㅠㅠㅠ 다들 슬로건 두르고 다니는 거 멋있더라....
 
 
 

밴드 damn
 
 
 

입장용 종이팔찌.
어째 좀 너덜너덜해보이는데, 저거 착용한 직후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체육관 내부로 들어가자 보이는, 기둥에 떡하니 칠해진 원옼 멤버들!
 
 
 

예아.
근데 Toru 뭘 보고 놀란 표정이야 ㅋㅋㅋㅋ
 
 
 

전 2층 A구역에 좌석을 잡았습니다.
2층이라 잘 안 보이지 않을까 걱정을 했었는데, 직접 보니 그렇게 높지도 않고, 오히려 전경을 쫙 내려다보는 맛이 있더라고요. 중간이라 좌우로 둘러보기도 좋고. 급하게 대충 잡은 좌석이지만 만족도는 높았습니다.
또 이날 안내 문제가 있었던 것인지 아래 스탠딩 관객분들 입장이 상당히 지연되어서, 정말 '운 좋게 자리 잘 잡았다'는 생각이....

 

 

 

그리고....

휘몰아치듯 끝나버린 공연....

그냥.... 그냥 최고였습니다.

첫 곡 Wonder부터 신나게 흔들어재끼더니, 10집 곡들 Renegade, Let Me Let You Go, Save Yourself, Vandalize, Neon이 정말 환상적인 가창력과 연주력, 무대 연출로 관객들의 혼을 빼놓았습니다. 특히 Neon 때 태극기를 휘두르면서 쩌렁쩌렁하게 노래하는 타카의 모습은 정말 간지 그 자체.

그리고 팬들에게 익숙하고 또 사랑받는 The Beginning, We are, Taking Off, Clock Strickes에, 앵콜곡 Wherever You Are과 완전감각Dreamer까지....

 

 

 

그냥.... 너무 황홀했습니다. 내가 지금 이 공간에서 이 사람들의 라이브를 이렇게 보고 듣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감격이었습니다. 이게 진짜 '라이브'구나. 정말 최고였습니다.

 

 

 

특히 개인적으로 다른 앨범들에 비해 살짝 별로라고 생각했던 [Eye of the storm] 수록곡인 'Stand out fit in'과 'Wasted nights'마저 라이브로 들으니 그렇게 가슴이 뛰더라고요. 그 시간 그 공간에서, 거기 있던 모두는 그저 원오크락의 포로일 뿐이었습니다.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즐겼던 최고의 순간이었습니다.

 

또 멤버들이 오랜만에 와서 그런가 팬서비스도 많이 준비했더라고요. MC 시간에 다들 한국어로 말을 해주는데 발음이 굉장히 깔끔해서 놀랐습니다. 연습 많이 했구만! 

 

 

 

끝나고 나와서 보니 정말 너덜너덜해진 입장팔찌.... 너도 수고했다. 정말 팔 빠지도록 흔들고, 목 나가도록 따라불렀는데, 다행히 둘 다 무사하네용.

 

 

 

공연, 라이브가 이래서 좋아요. 다들 한마음 한뜻으로 공간에 모여서, 좋아하는 마음을 있는 힘껏 부딪히는 순간, 너와 나 하나 되는 순간. 참 좋았습니다.

 

 

 

2023년 12월 2일을, 제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날로 만들어준 원 오크 락 멤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를.

그리고 아조씨들 한국 또 와줘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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