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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덕질의 기록

슈퍼 마리오브라더스 원더 클리어 감상평

by 표류선 2023.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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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티급 게임은 살면서 처음 해봤습니다.
그리고 확실히 느꼈죠.

이게.... 고티의 맛이구나....




대충 요약하면 여느 때처럼 쿠파가 쿠파짓을 했는데, 플라워왕국의 왕궁을 쌔비다가 마법의 원더플라워를 꿀꺽해서 성이랑 융합해버렸습니다. 마리오 일행은 쿠파를 쓰러뜨리기 위해 각 스테이지를 돌파해야만 하고요.




정말정말 놀라웠던 것부터 말하자면, 몇 십개가 넘는 스테이지가 있는데 기믹적으로 겹치는 게 단 하나도 없습니다. 같은 퍼즐이라도 능력 없이 피지컬로 깰 수도 있고, 능력을 활용해서 풀 수도 있고 파훼법이 다양해요. 단순히 스테이지 클리어가 목적이라면 초보라도 적당히 쭉쭉 전진하면서 갈 수도 있고, 숨겨진 코인들까지 다 털어먹으려면 상당한 난이도를 요구하기도 합니다. 초보와 고수를 모두 생각한 맵디자인이 아주 좋아요.
사실 다른 것보다도, 어떻게 이렇게까지 창의력 넘치는 스테이지들로만 만들어놨는지 진짜 놀랍습니다. 게임 하는 내내 하나도 질리지가 않았어요. 다음 맵에선 어떤 기믹이 나올까 항상 기대하면서 플레이했습니다.




그리고 이 씽크빅과 창의력의 핵심은 '원더'.
맵상에 있는 혹은 숨겨진 아이템인 '원더플라워'를 획득하면 나오는 특수효과인데, 이게 '진짜'입니다. 세부 기믹은 비슷할 수 있어도 이 원더만큼은 정말 모든 스테이지에서 전부 다 다릅니다. 같은 원더라도 다른 방식으로 활용하기도 하고, 맵 돌파에 도움을 주거나 함정이 되거나, 그 자체로 미니게임이 되기도 하는 등 매판 다른 효과를 주어서, '원더플라워를 먹는 게 기대되는' 게 너무 좋았습니다.




또 최종 스테이지는 쿠파전도 재밌었는데, 평소처럼 1대1로 대결하는 엉덩이찧기 승부가 아니라, 리듬게임의 요소를 가미한 게 무척 색달랐습니다. 박자와 맵 기믹이 딱딱 떨어지는 데다가 노래도 좋아서 플레이가 엄청 신났어요.




역시 막타는 엉덩이찧기지

다만 신남 즐거움 색다름에 치중해서인가, 최종보스전인데 되게 쉬워서 좀 아쉽긴 했습니다. 물론 제가 초보자용 캐릭터인 요시로 플레이하긴 했지만, 그걸 감안해도 쫄깃함이 부족한 건 사실이라....

다만 이후 클리어율 100%를 노리신다면 진짜 욕 나오게 어렵다고 합니다. 저야 엔딩 보면 끝이니 큰 상관 없지만.




종합하자면 세계적인 프랜차이즈의 2D 시리즈 최신작답게 뛰어난 게임성을 가진 명작 오브 명작이며, 고티 후보작에 걸맞는 완성도를 자랑하는 게임입니다. 단돈 65000원에 이런 행복한 경험이라니, 역시 닌텐도는 뭐가 달라도 달라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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