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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음악 이야기

2023년 9월 J-POP 리뷰

by 표류선 2023.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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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https://youtu.be/6zHpbfj2gYs?si=_0xbs8Ln8UUo7h8w 

Wisteria - インベーダー(인베이더)
 
데뷔 때부터 나름 주목했던 밴드인데, 2년 전쯤 EP를 내면서 보컬이 바뀌었고, 그로부터 이번에 처음 싱글이 나왔다. 좀 자주자주 활동해줘라....
제목과 앨범 커버에서 보이는 것처럼 묘한 게임의 맛이 나는 싱글. 후렴구의 방방방이 인상적이다. 
 
 
 

https://youtu.be/eyTUFaQuIHk?si=_KVfUN-i5ZhCXIrA 

SEKAI NO OWARI(세카이노 오와리) - 最高到達点(최고도달점)
 
세상에 세카오와가 원피스 오프닝을 부르다니.... 그러고 보면 이미지적으로는 잘 어울리는데 여태까지 오퍼가 안 왔었단 게 좀 신기하긴 하네.
브라스도 빠방하게 집어넣어서, 모험심 자극을 제대로 한다. 최종장에 진입하는 애니와는 그렇게 막 맞는 거 같진 않은데, '원피스'의 느낌은 잘 나는 거 같아서 좋다.
또한 이번부터 원피스가 엔딩곡을 부활시켰는데, 첫 타자로 칠리 빈스가 타이업되었으니 그쪽도 추천합니다.
 
 
 

https://youtu.be/pgXpM4l_MwI?si=dB6D38Yatx2sJeSR 

Ado(아도) - 唱(노래, Show)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USJ)의 할로윈 퍼레이드 테마곡이라고 한다. 작사에는 FAKE TYPE.의 TOPHAMHAT-KYO(톱햄햇광), 작곡에는 기가와 테디로이드 콤비가 참여했다.
곡은 실로 경악스럽다. 변화무쌍한 성대의 소유자인 것은 잘 알고 있었지만, 진짜 이렇게 다이나믹하게 부를 수 있다니.... 이거 라이브 가능하긴 한가? 요란스런 작곡을 하는 기가테디 콤비에, 희한하게 랩하는 톱햄햇광의 가사가 합쳐지니 이런 노래가 탄생하는구만.
개인적으로는 전작 '춤(Odo)'보다 마음에 드는데, 일단 작사가가 작사가라 레오루님 느낌이 거의 안 나는 게 플러스 요소로 크게 작용하는듯.
 
 
 

https://youtu.be/Xq9VPMuK3JQ?si=1Lzttisa-imrfjFs 

ポルカドットスティングレイ(폴카닷 스팅레이) - ゴーストダイブ(고스트다이브)
 
포켓몬 게임 사운드를 이용해 노래를 만드는 'Pokemon Music Collective' 프로젝트의 제5탄, 위력 90짜리 노래이다. 현재 진행중인 또다른 프로젝트, '포켓몬×하츠네 미쿠 콜라보 PROJECT VOLTAGE'랑은 별개의 기획이다. 참고로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도 이 프로젝트에 참가했다. 
보라타운 BGM과 A버튼 효과음 등 포덕이라면 익숙할 사운드를 기반으로, 고스트 타입에 걸맞는 음산하면서도 신나는 곡이 만들어졌다. 뮤비에 사용된 포켓몬들도 으스스하면서 귀여운 녀석들이라 호감. 
 
 
 

https://youtu.be/QWEi6zJroOE?si=2NJTa9m4xZTlQ-di 

INSHOW-HA - トキメキに死す(두근거림에 죽다)
 
찾아보니까 소설에서 따온 제목이라고 한다.
이 팀은 자주 듣는 팀은 아니고, 어쩌다 접한 한 곡이 무척 인상깊어서 기억해둔 그룹이다. 전자음 및 밴드사운드를 중심으로 하는 2인조인데, 또 서치를 해보니 얼마 전에 한 명이 탈퇴해서 1인 그룹으로 전환되었더라. 안타깝수....
 
 
 

https://youtu.be/kGY6N9DL4Jw?si=gbQFQ16L4wfIcEKN 

羊文学(양문학, 히츠지분가쿠) - more than words
 
주술회전 시부야 사변 편의 엔딩곡이다. 세상에 양문학이 이런 대작에 타이업되다니.... 확실히 뜨긴 했구만, 좋은 일이야. 
나야 애니를 안 보니까 이게 뭐 어울리는지 아닌지 알 수야 없다만, 일단 곡 자체로 본다면 무척 만족스럽게 잘 나왔다. 딱 양문학스러운 곡이랄까.
 
 
 
 
<EP 및 정규>

https://youtu.be/XpEv86TOaxs?si=JBruwDNxWLzGz_n7 

Skaai - WE'LL DIE THIS WAY
 
작년부터 좋은 폼을 보여주고 있는 신예 래퍼 스카이의 EP이다. 올초 스포티파이에서 선정하는 '주목해야 할 신인'에 뽑히기도 했는데, 진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래핑은 흠잡을 데가 없고, 뮤비도 이번에 되게 멋있게 뽑았다. 영어와 한국어도 자연스러워서 표현 폭이 넓은 것도 장점. 그러고 보면 올해 일본 힙합 쪽에서 수작이 여럿 나오고 있는데, 계속 주목해 볼만한 거 같다.
 
추천곡: PRO, SCENE!, TEMPO A
 
 
 

https://youtu.be/1pkcvvI_9vU?si=rDoIrKjsjD45WBsZ 

人間椅子(닌겐이스, 인간 의자) -  色即是空(색즉시공)
 
드디어 올해 일본 메탈 씬에서 '명반'이라 할 만한 또 다른 앨범이 튀어나왔다. 1990년 메이저 데뷔한 어르신 밴드 닌겐이스.
첫 곡부터 8분을 내리 갈기더니, 이후로 계속 묵직한 사운드와 묵직한 보컬로 엄청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세션들도 육중하지만, 보컬이 진짜 매력적이다. 여러 가지 의미로 진짜 압도적인 작품.
 
추천곡: さらば世界(작별이다 세상이여), 神々の決戦(신들의 결전), 生きる(살아가다), 悪魔一族(악마 일족), 未来からの脱出(미래로부터의 탈출), 星空の導き(별하늘의 인도), 死出の旅路の物語(저승길 이야기)
 
 
 

https://youtu.be/SzguJI6S9V4?si=i1N9pztNlTm5RAlg 

TOMOO(토모오) - TWO MOON
 
바운디, 타카 등의 샤라웃을 받은 토모오의 메이저 정규 1집이다. 인디 시절부터 호평받은 Ginger 등을 비롯한 13트랙을 알차게 채운, 잘 빠진 1집 앨범. 건반을 강조한 재지한 사운드가 인상적. 통통 튀는 발랄한 느낌도 좋아서 기분 좋게 들을 수 있다.
 
추천곡: オセロ(오셀로), Ginger, 酔ひもせす(술주정), ベーコンエピ(베이컨 에피), Cinderella, 夢はさめても(꿈은 깨어나도), 夜明けの君へ(새벽의 너에게)
 
 
 

https://youtu.be/ScTHsLH_0js?si=J7GVpUXdjJ4IfP8a 

常闇トワ(토코야미 토와) - Aster
 
올 한 해 버튜버 앨범만 3번째 리뷰하고 있다. 그것도 셋 다 홀로라이브. 뭐 약속이라도 했냐....
암튼 앞선 칼리와 스이세이의 앨범과는 또 다른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그 존재감을 만들어내는 것은 유요윳페와 niki라는 거물 작곡가 둘이라고 할 수 있겠다. 갠적으로 톼삼의 목소리는 내가 여태껏 들어본 목소리 중에서 정말 희한한 목소리 중 하나인데, 그걸 또 좋은 작곡가들이 잘 받쳐주고 있다. 특히 락 장르에 있어서 가장 강점을 보이는 버튜버인데 그게 또 앨범에서 잘 발휘되었음. 뭐, 좀 애매하다 싶은 곡들도 있긴 했다만.
 
추천곡: 魁(괴), ANEMONE, ライメイ(라이메이), サンビタリア(산비탈리아), Twilight, 二人三脚(2인3각) feat. 猫汰つな(네코타 츠나)
 
 
 
 
 
생각보다 뭐 건질 게 많았던 9월이었습니다. 들고 오지 않은 앨범들 중에서도 좋은 것들이 많은데, 특히 君島大空(키미시마 오오조라)라는 가수의 'no public sounds'라는 앨범 이거 아주 끝내줍니다 꼭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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