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엑스맨 대표 코믹스 정주행!

2023. 8. 14. 13:06기타 덕질의 기록

728x90
반응형

 

 
 
 
 
 
최근 마블 코믹스로 덕질 영역을 넓히면서, 명성이 드높은 2000년대 엑스맨 코믹스들을 정주행해보았다.
정작 이 사람은 폭스 엑스맨 유니버스를 거의 보지 않았다만....
 
2000년대 엑스맨은 스칼렛 위치 완다 막시모프의 깽판과 함께 그 역사가 시작한다. <하우스 오브 엠> 자체가 그렇고, 그 원인이 된 <어벤저스 디스어셈블드> 역시 완다가 범인이다. 왜 코믹스 팬들, 특히 엑스맨 팬들이 그렇게 완다 욕을 하는지 이제야 알게 되었다. 혼자서 같은 히어로 캐릭터들 킬수를 얼마나 쌓은 건지. 게다가 그에 대해서 제대로 처벌도 받지 않고 어물쩡 넘어가기까지. 열 받을 만하다.
 
그리고 <메시아 콤플렉스>, <메시아 워>, <세컨드 커밍>의 메시아 3부작을 통해 <하오엠>에서 멸종 위기에 처하게 된 뮤턴트들이 겨우 살아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그 과정도 정말 험난하기 짝이 없었다. 엑스맨을 적대하는 뮤턴트 빌런 그룹에, 미래에서 온 메시아 살해자, 반뮤턴트 조직들까지.... 수많은 적들을 끝끝내 물리치고 <세컨드 커밍> 끝에 마침내 신세대의 싹이 움트는 장면을 보면 짠하다. 물론 제일 짠하고 불쌍한 건 케이블.... 3부작 내내 개고생 개고생만 하다가 최후를 맞이하니....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팬이기도 하고(요새 하락세이긴 하지만 여전히 챙겨보고 있다. 디플은 끊었지만), 마블 게임은 마블 스냅도 열심히 하고 있는데, 코믹스를 읽으면서 영화나 게임에 나온 캐릭터들을 보면 괜히 반갑기도 했다. 이런 게 미디어 믹스의 묘미라고 할 수 있겠지.
 
또 만화다 보니까 영화보다 기본적으로 캐릭터들 물량이 많다. 몇 십명의 캐릭터들이 우글우글 복잡하게 얽히는 것도 보는 맛이 있었다. 기본적으로 목적이 정해져 있다보니 머릿수가 많아도 내용이 심하게 중구난방으로 흐르지도 않았다. 특히 <메시아 3부작>이 그런데, 앞선 두 이벤트보다 훨씬 장편이라 정말 많은 녀석들이 등장하지만, '메시아로 점찍힌 아기 호프 서머스의 확보'라는 뚜렷한 목표가 있고 다들 그걸 위해서 움직이니까 '이게 뭐야?' 싶은 내용이 별로 없었다. 물론 내가 아직은 코믹스 뉴비이다 보니 예고 없이 갑자기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좀 거시기하긴 했다. 뜬금없이 아포칼립스? 스트라이프? 같이. 


 

그리고 엑스맨 개고생의 역사는 2012년 이벤트인 <어벤저스 vs. 엑스맨>, 일명 어대엑을 통해서 얼추 마무리를 짓게 된다. 어대엑은 옛날에 읽었어서 이번에 읽진 않았다.

예전에 읽을 때는 코믹스 잘 모르던 때기도 해서 그냥저냥 재밌게 읽었는데, 앞선 시리즈들을 정독하고 다시 되짚어 보니 왜 평가가 낮은 이벤트인지가 좀 보였다. 밸런스도 안 맞고, 캐붕도 있고, 무엇보다 최종 전투가 좀 많이 싱겁게 끝났다. 몇 년을 이어온 메시아 시리즈의 대서사시를 마무리하는 전투가 제대로 주고받은 합도 거의 없이 다구리로 끝나니....

그래도 나름 해피엔딩으로 끝난 것은 다행이었다. 꽃길이 열린 건 아니지만 이제 좀 제대로 된 의미의 새 시대가 열리게 되었으니.

 

아직 어대엑 이후 시간대의 엑스맨 시리즈는 읽지 않았다. 하우스 오브 엑스 시리즈가 제일 최신 시리즈 같은데 일단 다른 것들도 좀 읽어보고 싶다. 일단 당장은 데어데블을 접해보려고 계획 중이고.

 

별개인데 전자책으로 읽어서 몰랐던 건데, 종이책 두께가 상당하더라. 미국 만화들이 일본 만화에 비해 권당 가격이 상당한데, 비쌀 만한 덩치들이었다. 그 덩치에 글 그림이 빡빡하게 들어있어서 값은 하는 거 같고.

그러고 보면 CD 수집도 그렇고 난 왜 값나가는 수집 취미만 골라잡는 거 같지....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