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제이팝 총결산

2022. 12. 31. 23:32일본 음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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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종목은 철저하게 글쓴이의 주관에 따라 선정된 것이며, 이견이 있으시다면 당신 말이 맞습니다. 

 

 

 

 

 

<올해의 앨범>

 

 

 

羊文学(히츠지분가쿠) - our hope

 

고민할 필요도 없었다. 여러 앨범들이 자리를 위협하긴 했지만, 장르가 다른 친구들이기도 했고, 진정으로 이걸 뛰어넘은 앨범은 해가 갈 때까지 나오지 않았다. 올해 제이락의 가장 위대한 성과라고 해도 될 듯.

 

 

 

 

 

<올해의 아티스트>

 

 

 

Ado(아도)

 

말은 많지만, 성과를 부정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 개인 앨범으로도 우타로도 홈런을 두 방 빵빵 터뜨린데다, 우타로는 그 희귀한 차트 줄세우기까지 달성했다. 싫다고 해도 근래 일본 음악계의 가장 핫한 존재다. 앞으로 몇 년(다만 이 양반 성대가 과연 얼마나 버텨줄 지는 의문이긴 하다)은 계속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텐데 다들 이제는 받아들이셔야....

 

 

 

 

 

<올해의 노래>

 

 

 

Tani Yuuki(타니 유우키) - W/X/Y

 

놀랍게도 유우리보다 스포티파이 성적이 잘 나온 타니 유우키 되시겠다. 물론 'W/X/Y' 한 곡을 제외하면 별 볼 일 없는 성적이지만, 그 한 곡의 힘이 너무 커서.... 나도 며칠 전에 연간차트 보고 깜짝 놀랐다.

특히 작년에 발표한 노래임에도 불구하고 틱톡 등 SNS에서의 화력으로 올해 초대박을 쳤다는 점에서, 현 시기 일본 음악 차트에 틱톡이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를 똑똑히 보여주는 성적이라고 생각한다. 올해의 성과를 내년까지 이어나가는 것은 뭐 본인 하기에 달렸지만, 어쨌든 상징적이라고 본다.

 

 

 

 

 

<올해의 뮤직비디오>

 

 

 

 

優里(유우리) - レオ(레오)

 

이것도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유우리의 뮤직비디오가 전부 좋긴 하지만, 이건 또 레벨이 다른 작품이다. 진짜 뮤비 보면서 울컥한 게 얼마만인지.... 그냥도 예술이지만 가사와 함께 음미하면 정말 사람 눈물샘을 잡고 짤짤짤 흔드는, 비겁한 작품이다.

 

 

 

 

 

<올해의 신인>

 

 

 

ナズナ(나즈나)

 

처음 들었을 때도 '사운드 조정만 좀 한다면 충분히 명작이다'라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조정이 되어 있어서 무척 만족하며 들었다. 그랬더니 내 스포티파이가 '올해 님 얘네 엄청 들었음'하고 쓱 디밀더라고....

아무튼, 올해 데뷔 앨범을 발표한 '신인'들 중에서는 손에 꼽는 퀄리티라고 생각한다. 칠리 빈스랑 둘 중에 고민 좀 했지만, 이쪽이 좀 더 인디펜던트 특유의 투박함이 느껴지는 것도 있고, 2인조임에도 제법 견실한 사운드를 만들고 있어서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힘 없지만).

개인적으로 진짜, 진짜진짜 라이브를 보고 싶다. 아니 그보다 일본 너무 가고 싶다.... 

 

 

 

 

 

<올해의 남성 솔로 아티스트>

 

 

 

優里(유우리)

 

바운디랑 둘 중에서 고민했지만 역시 이쪽이 임팩트가 있어서. 근래 가장 히트한 남성 솔로 가수지 아마? 드라이플라워의 차트 성적은 진짜 좀비 그 자체일 정도로 생명력이 끝내준다. 그만큼 명곡이지만.

하여튼 연초 메이저 1집을 통해서, 그 히트가 우연이 아님을 멋지게 증명해내기도 했다. 뭐 그 이후의 싱글들이 다 비슷한 식인 것은 아쉽지만, 어쨌든 보여준 게 있으니까 앞으로가 기대된다.

 

 

 

 

 

<올해의 여성 솔로 아티스트>

 

 

 

ikuta lilas(이쿠타 리라)

 

'Ado가 아니라면 누가 이 타이틀이 어울리는가'를 고민 좀 했다. Aimer님의 열렬한 팬이지만 아무래도 잔향산가 외의 성적이 애매하고(물론 그게 초초대형 히트를 치긴 했다만), 아이묭도 옛날에 비해서 화력이 줄어서(물론 앨범은 정말 좋았다).

뭐 이렇게 말해도 이쿠타가 저들에 비해서 더 나은 화력을 보였다는 얘기는 아니다. 다만 요아소비 이후의 활동을 준비하면서 혼자 이것저것 여러 개 하면서 발로 뛰는 모습이 올해 뚜렷하게 보여서, 그 노력에 좀 점수를 주고 싶었다. 나도 '요아소비가 끝나면 ikura와 Ayase는 어떻게 되는 걸까?'하는 궁금증이 있었는데, 둘 다 올해 '혼자서도 잘해요'를 증명해내서 앞으로가 기대된다.

 

 

 

 

 

<올해의 남성 그룹(아이돌, 밴드 등)>

 

 

 

Official髭男dism(오피셜 히게단디즘)

 

여기는 고민 좀 했다. 킹누도 있고, 올해 사우시 독이랑 마카로니엔피츠도 성적이 준수했고, 비퍼스트의 팬이기도 하고....

그래도 이 양반들이 연말 성적이 워낙 어마어마해서 그것도 가산점이 붙었다. 바운디, 요네즈 켄시와의 정면 승부에서 당당히 승리를 거두고 그 기세를 지금까지 끌어오고 있는 것은 분명한 성과지 않나. 홍백에도 그걸로 나오고....

올해 남성그룹은 진짜 쟁쟁한 양반들이 뷔페급으로 많은 해였다. 내년에는 또 어떤 이들이 새로 등장할지 기대된다.

 

 

 

 

 

<올해의 여성 그룹(아이돌, 밴드 등)>

 

 

 

リーガルリリー(리갈 릴리)

 

개인적으로는, 올해 발표한 정규와 EP를 합한다면, 히츠지분가쿠랑 비벼볼 만한 퀄리티를 보여주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 정도로 진한 음악성을 보여준 밴드. 올해 여성 그룹 중에서 대단한 두각을 보여준 그룹이 그다지 많지 않은 것도 있기도 하지만, 객관적으로 봐도 충분히 멋진 실력을 보여주었다고 생각.

 

 

 

 

 

<올해의 사건사고>

 

연인 폭행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아키야마 키이로

현직 아이돌과의 스캔들 및, 3다리설이 제기된 유우리

사이비 종교 신봉자 후지이 카제(이건 너무 최신 소식이라 정보가 더 필요함)

 

기억나는 건 이 셋인데 뭐 더 있었나. 있었어도 알려주지 마십쇼. 괴롭습니다.

 

 

 

 

 

여하튼 이런저런 일이 많았던 2022년이 지나갑니다. 저도 각 잡고 제이팝 파기 시작한 게 올해부터라 뭔가 느낌이 남다르네요. 덕분에 다양한 가수들을 많이 알게 되는 등 스스로도 견문이 넓어지게 되었습니다. 유튜브와 스포티파이 알고리즘에 다시금 감사 인사를 전하고....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 2022년 정말 수고하셨고, 2023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좋은 일만 있으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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