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2. 6. 23:17ㆍ주간 음악 리뷰
SHISHAMO - 내일은 없어(明日はない)
전주 한 마디 없이 곧장 메다꽂아버리네요. 하지만 몹시 마음에 듭니다.
쉬지도 않고 3분 40초 동안 쭉 노래하고 연주하네요. 그 점도 대단... 여러 의미로 노빠꾸인 곡입니다.
동시에 공개된 "인간(人間)"도 좋은 곡이니 들어보시길.
계속 한밤중이면 좋을텐데(즛토마요)(ZUTOMAYO)(ずっと真夜中でいいのに) - 의심(勘ぐれい)(Hunch Gray)
어우... 괄호만으로도 길이를 엄청 차지하네.
일단 신나면서도 담백한 곡이 나왔습니다. 중간의 꿀렁거리는 베이스 간주가 귀에 띕니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즛토마요의 텐션이 아닌 것은 약간 아쉽지만, 그래도 잔잔하게 듣기 좋은 곡이 나왔네요.
YOASOBI(요아소비) - 군청(群青)
엄밀히 따지면 얜 최신곡은 아니긴 한데... 뭐 뮤비는 요번에 나왔으니 상관없죠.
ikura 목소리 진짜 깔끔하고 좋네요. Ado도 그렇고 요즘 애들은 왤케 노래를 잘 부르는지...
1절 후반부랑 맨 마지막 부분에서 코러스 빵빵하게 넣어 부르는 파트가 굉장히 마음에 드는데, 2번밖에 안 나와서 좀 아쉽긴 하군요...
iri - 말할 수 없어(言えない)
"Sparkle" 이후 9개월만의 복귀.
언제 들어도 참 목소리가 좋아요. 또렷하고 듣기 좋은 저음. 게다가 가창과 랩 양면으로 능수능란. 금상첨화로 한국 음원 사이트에서 스트리밍 가능하다는 점까지. 개인적으로 좀 더 알려졌으면 하는 분입니다.
챤미나(CHANMINA)(ちゃんみな), SKI-HI(히다카 미츠히로) - Holy Moly Holy Night
제 최애 래퍼 두분이서 콜라보를 했습니다... 둘다 진짜 잘생겼네요.
일단 캐롤입니다. 신나는 댄스곡이고요. 가사 내용은 그렇지만은 않은 게 재미 포인트 ㅋㅋㅋㅋㅋㅋㅋㅋ 중간중간 고음도 넣어주고, 보컬도 랩도 잘 보여주고, 둘의 목소리 합도 꽤나 좋아서 여러모로 즐길거리가 많은 곡입니다.
근데 새삼 느끼는 게 스카이하이가 진짜 동안이군요... 챤상이랑 동년배처럼 보인당.
후지이 카제(藤井 風) - 아무렇지도 않아(へでもねーよ)
와 이건 이전까지 보여줬던 것들과는 완전히 다르네요...
K-POP식 사운드가 느껴지기도 하고, 리드미컬한 싱잉 랩 느낌도 나고, "何なんw" 때랑은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너무 달라서 당황스럽긴 한데... 자신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증명하는 시도라고 한다면 대단히 성공적이라고 봅니다. 도입부 듣자마자 많이 놀랐으...
히메히나(HIMEHINA) - 물웅덩이 론도(水たまりロンド)
아야폰즈와 마츠시타라는, 이미 검증된 실력의 우타이테 버튜버들이죠. 다만 보컬에 비해 곡의 파워가 살짝 떨어지는 것은 아쉽습니다...만
대체 한국어 자막을 누가 작성하는 겁니까 이거...? 평소에 영상 볼 때도 느꼈지만 이거 보통 자막밀레가 아닌데... 유튜브 자막 시스템으로 이런 짓이 어떻게 가능한건지 신기합니다. 따로 프로그램이 있는건지... 자막이 신기해서라도 영상에 한 번 더 눈이 가게 되네요.
아이나 디 엔드(アイナ・ジ・エンド) - 무지개(虹)
미안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BiSH인줄 모르고 들었습니다...
사실 BiSH도 이름만 들어봤지 아직 노래 들어본 거 없기도 하고...
일단 이 곡만 봤을 때는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 음산한 도입부에 스산한 저음으로 시작해서, 대놓고 롹으로 때려박는 기타 사운드, 기괴한 춤동작에 절절한 창법까지, 광기 100% 시이나 링고를 보는 느낌입니다. 굉장히 흡입력이 좋아서 집중하고 봤어요.
FantasticYouth - 결궤 SALVATION(決壊SALVATION)
대략 4년 전 혜성같이 등장한 우타이테 온유(おん湯)와 LowFat이 결성한 유닛. ...이지만 유독 저작권 관련으로 고생이 많았던 유닛이기도 합니다. 아직도 커버곡 채널은 정지 상태... 둘 다 진짜 엄청난 양반들인데 안타깝습니다.
하여튼 오랜만에 뮤비로 돌아왔습니다. 오랜만에 온유 상의 힘찬 보이스를 들으니까 저도 힘이 나는 기분이네요. 곡은 LowFat이 만들었는데, 어째 굉장히 애니송 같습니다. 곡 퀄리티도 괜찮은데 어디서 타이업해가면 좋을듯...
밴드메이드(BAND-MAID) - Different
굉장히 오랜만에 라이브 영상이 아닌 뮤직비디오로 돌아온 우리의 밴드메이드들입니다.
다만 전작들에 비하면 좀 아쉽다는 느낌이... 일단 드럼 패턴 자체가 제 취향이 아닌 것도 있고, 밴드메이드의 특징 중 하나인 화려한 솔로 연주의 분량도 줄어들었기 때문도 있고... 노래가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좀 아쉽긴 하네요.
날씨는 춥고 역병이 창궐하는 이 시기에, 크리스마스는 2주도 넘게 남았지만 이미 여러 뮤지션들이 캐롤을 발표하고 있고, 거리에서도 캐롤들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우중충한 분위기의 2020년이었으니 분위기라도 일찍 내자는 걸까요... 물론 싫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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