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1. 29. 18:22ㆍ주간 음악 리뷰
니쥬(NiziU) - Step and a Step
생각보다 빨리 나왔네요. 앨범 발매에 맞춰서 나오지 않을까 싶었는데...
저번의 "make you happy"보다는 조금 약한 느낌이긴 하지만, 그래도 상큼하고 좋은 노래네요. 썸네일이 핑크핑크한 것도 굉장히 마음에 듭니다. 각 멤버들 비주얼도 좋고, 전형적인 JYP 스타일이라 듣기도 편하니, 양질의 데뷔 싱글이라고 생각합니다.
HYDE - LET IT OUT
전설이 등장했습니다. 목소리도 음악 스타일도 전혀 낡지 않은 것이 실로 감탄스럽네요. 오히려 한창 명성을 날릴 때보다 더 발전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강렬한 메탈 사운드에, 적재적소에 긁어주는 쇳소리 보이스, 시원시원한 고음까지. 진짜 존경을 안 할 수가 없는 분이에요...
스다 마사키(菅田将暉) - 무지개(虹)
[도라에몽 스탠바이미 2] 주제가입니다. 영화에 잘 맞는 말랑말랑한 곡이라고 생각해요.
곡을 쓴 건 이시자키 휴이인데, "안녕 엘레지(さよならエレジー)"랑은 많이 다른 스타일이라 신기하기도 합니다.
아카이코엔(빨간 공원)(赤い公園) - 오렌지(オレンジ)
몰랐는데, 기타 담당이신 츠노 마이사(津野米咲) 상이 지난 달에 돌아가셨더군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래서인지, 제목이나 가사도 그렇고, 간주의 기타도 묘하게 처량함이 느껴집니다. 같은 날 공개된 "pray"는 한층 더 감성을 자극하네요...
신은 주사위를 굴리지 않는다(神はサイコロをふらない) - 퍼펙트 루키즈(パーフェクト・ルーキーズ)
리릭 비디오라고 달아놨는데, 이 정도면 그냥 뮤직 비디오 아닌가...
그동안 익히 들어왔던 스타일과는 정반대 되는 음악을 들고 왔습니다. 썸네일부터 그런 느낌이 팍팍 나기에 약간 의구심은 있었지만, 이 정도의 스펙트럼은 보유하고 있었군요. 오히려 이 밴드가 더 좋아졌습니다.
히이라기 키라이(柊キライ) - 뫼비우스(メビウス)(feat. flower)
보카 델라 베리타로 알게 된 사람. 요즘 같은 시대에 흔치 않은 플라워주의자입니다.
요번에도 곡 스타일이 희한합니다. 몸을 저절로 끄떡이게 만드는 후렴구가 좋네요. 전반적으로 음울한 분위기도 (방금 Ado의 곡을 듣고 온 덕인지)듣기 좋아요.
데코니나(DECO*27) - 네오네온(ネオネオン)(feat. 하츠네 미쿠)
편곡에 테디로이드(TeddyLoid)가 참여한 것치고는 얌전하네요. 이런 데코니나도 좋습니다. [GHOST] 수록곡 중에서도 이런 은은한 노래들이 몇 곡 있었죠. 기타 위주의 사운드만 들어오다 오랜만에 이런 걸 들으니 반갑기도 하군요.
Little Glee Monster - Dear My Friend(feat. Pentatonix)
이건 또 세기의 콜라보가 나왔네요. 펜타토닉스의 여성 보컬 분이 직접 일본어로 노래를 불러주고, 역시 일본어로 코러스를 쌓아주는 것이 포인트.
요런 시국에 이런 콜라보가 이루어지기 흔치 않고, 뮤비 찍기는 더더욱 어렵지만, 연출을 멋있게 해서 꼭 한 자리에 있는 것처럼 장면을 만들었네요. 모두의 목소리를 함께 쌓아올리는 분들이라 더 마음에 깊게 와닿습니다.
코레사와(コレサワ) - 내가 죽어도(あたしが死んでも)
이런 주제로 이렇게 밝게 부르는 게 더 슬프다고... [4월은 너의 거짓말]에서 카오리의 마지막 편지 읽는 느낌이잖아.
게다가 첫 후렴과 마지막 후렴의 가사를 살짝 다르게 해서 감성을 극대화시키는 이 기술. 수도 없이 겪어왔지만 그럴 때마다 뭉클해집니다... 밝고 귀엽지만 그래서 더 마음을 자극하는 노래에요.
처음으로 10곡을 못 채운 한 주였습니다. 정신이 없어서 노래를 많이 안 듣기도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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