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1. 8. 15:59ㆍ주간 음악 리뷰
King Gnu(킹 누) - 삼류 소설(三文小説)
이구치 사토루의 미성은 진짜 언제 들어도 기가 막히네요... 얼굴이랑 안 어울려서 더 그렇습니다.
그리고 분위기가 진짜 장난이 아니네요. 특히 중반부, 피아노와 드럼 그리고 댄서들의 혼신의 힘을 담은 연기는 흡사 뮤지컬을 방불케 합니다. 원래 실망을 안 시키기도 하지만 요번 곡은 더 엄청나네요...
4s4ki - 35.5
...뭐라고 읽으면 됩니까 저거?
정보란에 들어가 보니 아사키라고 읽는다고 되어있긴 하네요. 4을 아 라고 발음하는 모양인데, 원리가 뭐지...?
되게 독특하네요. EDM 랩이라고 해야 하나 이건? 레오루님의 앨범 [금자탑(金字塔)]의 7번 트랙 "insider"의 사운드 프로듀싱을 맡은 리모리 마사요시가 작곡한 노래인데, 그때랑은 또 다른 스타일이라 신기하기도 합니다.
일단 중독성은 좋아요. "산쥬고텐고"를 계속 반복하는데 이게 제법 귀에 꽂힙니다. 곡도 신나서 듣기 좋구요. 이게 처음 듣는 건데, 일단 나쁘지 않습니다. 계속 들어볼만 하겠어요.
유우리(優里) - 드라이플라워(ドライフラワー)
숨바꼭질(かくれんぼ)의 뒷이야기면서, 여자의 시선으로 풀어낸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숨바꼭질만큼이나 강렬하네요. 진짜 목소리에 담긴 감성이 엄청나요. 이런 절절한 발라드곡 너무 오랜만이라 더 좋습니다... 그리웠어 이런 스타일... 최고야 이런 거 더 많이 만들어주세요 플리즈
ЯeaL - 36.8
저 뒤집힌 R... 타자로 어떻게 치는거지.
목소리가 좀 익숙하다 싶었는데, 은혼 낙양결전편의 오프닝인 아지랑이(カゲロウ)를 담당했던 밴드라고 하네요. 노래는 까먹었는데 어째 목소리는 희미하게 기억하게 있군요...
노래는 좋습니다. 사운드도 탄탄하고, 목소리도 미묘하게 마음에 들고... 왠지 와풍 노래 하면 잘할 거 같은 느낌입니다. 아니면 나츠마츠리 같은 곡도 괜찮겠고...
스파이에어(SPYAIR) - One Day(하이큐!! TO THE TOP 2쿨 ED)
와 진짜 오랜만이다...
요새 애니도 안 보니까 이 양반들 접할 기회가 전혀 없었는데, 음악 나탈리에서 소식을 알려줘서 접하게 됐네요. 무지하게 반갑구만...
역시 하이큐는 스파이에어죠. 애니랑도 잘 어울립니다. 안 보고 있지만요.
모미켄 베이스가 초장부터 뚜렷하게 자기주장하는 게 굉장히 마음에 드는 곡이기도 합니다. 이케상 목소리 아직 건재한 것도 좋네요. 어째 묘하게 추억에 잠기게 되는 곡입니다...
토야마 미레이(當山みれい) - 아니 괜찮아(いやいいや)
요전부터 알고리즘에 잡히던 사람인데, 어째 전부 커버곡이어서 그냥 커버하는 사람인줄 알았습니다...
알고보니 7년 이상의 경력을 지닌 분이셨습니다. 또 귀한 분을 제가 몰라뵈었군요.
노래에 대한 감상은 그냥 "좋다"입니다. 딱히 부연설명이나 수식어구를 붙일 게 생각이 안 나요. 그래가지고 (1)에 넣으려다가 뺀 건데, 역시 다시 들어봐도 노래가 참 좋아서 그냥 가지고 왔습니다.
Omoinotake - 첫 울음소리(産声)
한국어 자막이 있네요. 친절하기도 해라.
그리고 레귤러 멤버에 기타가 없는 그룹은 굉장히 오랜만에 봅니다. 그래서인지 다른 그룹이랑 사운드도 좀 다르네요. "여기에 기타가 있었으면 좋았을텐데"하는 생각이 안 드는 것도 좋은 포인트. 세 명이서 빈틈없이 제 역할을 해내서 좋아요.
사카모토 후유미(坂本冬美) - 부처처럼 나는 죽었다(ブッダのように私は死んだ)
데뷔 30년이 넘어가는 초고참 엔카 가수이십니다. 물론 저는 그걸 모르고 들었죠.
그리고 엄청 좋아요...
엔카 가수이시고 목소리나 창법도 엔카이지만 요 노래는 재지한 발라드입니다. 목소리에 떨림이 적었다면 아무도 엔카 가수라고는 생각 못할 그런 느낌. 영상의 분위기와 어우러져서 굉장히 웅장한 느낌입니다. 거기에 가수 본인이 내뿜는 아우라도 있고요. 뮤비로 보는 것만으로도 관록이 느껴지는 것 같아서 대단히 인상 깊었습니다.
back number - 에메랄드(エメラルド)
겨울의 밴드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서정적인 장르에 강한 팀인데, 요번에는 신나는 스타일이네요. 드라마 주제가니까 그쪽으로 분위기를 맞춘 게 아닌가 싶습니다.
들으면서 묘하게 스키마스위치가 생각이 났는데... 흠 왜인지는 모르겠네요.
일단 안 하던 걸 해서 그런지(진짜 한 번도 안 해본 건 아니지만 익히 알려진 것과는 다른 스타일이니까) 새롭게 들립니다. 후렴구 멜로디도 기묘하게 마음에 들고요. 다만 썸네일의 멍멍이가 부담스럽습니다...
FEMM - Level UP(feat. Duke of Harajuku)(prod. Star Boy, Loesoe, R.H.C.)
비트가 엄청 좋네요. 요거 inst만 들어보고 싶다. 똥또동또둉.
노래는 그냥저냥 들을 만 해요. 근데 진짜 그냥저냥 들을 만 해서 첨언할 게 없어요...
알고 보니까 킹 누의 이번 신곡이 どろん 이후 첫 뮤비였더군요. 세상에나... "벌써 시간이 그렇게 흘렀구나"와 "아니 그동안 신곡이 없었어?"라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습니다. 거 요즘 같은 시국에 목소리라도 자주 듣게 해주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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