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0. 4. 12:29ㆍ주간 음악 리뷰
UNISON SQUARE GARDEN(유니존) - 여름 그림자 테일라이트(夏影テールライト)
아니 여름 노래면 계절에 맞게 내라고...
물론 일본식 계산대로라면 7~9월이 여름 분기긴 하다만 이미 날씨는 그렇지 않잖아...
하여튼 여름 분위기를 의식한 건지 곡의 텐션도 평소와는 많이 다르다. 원래대로라면 훨씬 빠르고 신나게 연주하면서 타부치가 날뛰는 건뎅. 그래도 이런 느낌도 좋다. 사이토의 목소리도 이런 분위기랑 잘 어울리고.
카미야마 요우(神山羊) - Laundry
아조씨도 2달만이네.
오랜만에 편안한 스타일의 곡인데, 듣기 좋다. 이런 느낌의 곡이 되게 오랜만이라 더 그렇고.
분명 유기산 때까지만 해도 극도로 chill한 곡들을 만드는 작곡가였는데, 솔로 아티스트 데뷔하면서 신나는 스타일의 곡이 많아졌는데, 그 부분에서 조금 이질감을 느끼긴 했거든요.
하여튼 간만에 "푸른 가시"만큼이나 마음에 드는 곡이 생겼다.
기가 - Ready Steady(feat. 카가미네 린, 카가미네 렌, 하츠네 미쿠)
프로젝트 세카이 유닛, Vivid BAD SQUAD(비비배스)의 테마곡.
최근 Mitchie M, KIRA 등과 합작으로 노래 내면서 실로 오랜만에 왕성한 보카로 활동을 펼치고 있는게 너무 보기 좋슴다...
노래 좋다. 인게임에서 먼저 들었는데, 생각보다 세카이 버전이 굉장히 매력 있었음. 보컬들과도 조화가 좋은 멜로디였고. 다작하면서도 퀄리티가 유지되는 게 역시 숙련된 작곡가다 싶네.
BUMP OF CHICKEN(범프 오브 치킨) - Acacia
영상의 정식 명칭은 포켓몬스터 스페셜 뮤직비디오 "GOTCHA!"
노래도 노랜데 영상이 너무 임팩트가 강합니다. 어떻게 해야 오타쿠들이 설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는 느낌.
그리고 범프오브치킨이라는 희대의 아티스트의 노래가 또 절묘하게 어울린다. 처음 포켓몬스터 DP 했었을 때의 그 설레이는 느낌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것도 같고. 참 좋다.
climbgrow - 드레스를 입고(ドレスを着て)
우리나라의 90년대 말~00년대 초 모던락을 듣는 것 같은 느낌이다. 델리스파이스나 마이 앤트 메리 같은 스타일. 아니면 조금 더 격정적인 오아시스랄까.
그런 느낌의 음악을 지금의 아티스트가 한다는 게 새롭기도 하고, 그 시절 느낌과 유사한 감정을 지금 일본의 아티스트에서 들을 수 있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다.
히후미(一二三) - 꿀을 즐기다(蜜を嗜む)
164 느낌 나는 보카락이다. 쫄깃쫄깃하고 좋은 노래.
잘 안 듣다가 저번 "싹트는 마음을" 때부터 듣고 있는데, 되게 잘한다.
the shes gone - Orange
흔해빠진 제목에 익숙한 분위기지만, 그래서 좋다. 익숙함은 소중한 거니까요. 가만히 의자에 몸을 기대고 까딱거리기 딱 좋은 스타일이지 않습니까. 실제로 그러면서 타이핑 중이고.
sloppy dim - 선형불꽃(線香花火)
우리나라에도 유행한 싱잉 랩 스타일의 노래다. 들으니까 편안해지는 느낌의 곡. 음색도 좋고 플로우도 잘 짰고, 되게 잘 나온 노래다. 일본 랩은 이런 스타일을 잘 안 찾아들었다보니 색다르기도 하고...
GOOD ON THE REEL - 노 게임(ノーゲーム)
일단 곡은 좋아요. 시작하자마자 귀를 사로잡는 리프가 매력적이고. 이후로도 계속 탄탄하게 진행되어서, 되게 잘 들었어요.
근데 보컬이... 누구랑 목소리가 굉장히 비슷한데 누구 닮은건지 기억이 안 나서... 그거 끙끙대느라 되게 불편하게 들었음... 분명히 아는 가수랑 목소리가 엄청 닮았는데...
youtu.be/Rp-y_R1SbX8
나나오아카리(ナナヲアカリ) - Higher's High
이것만 기다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 곡 이거 하려고 계속 기다렸다구.
그리고 기다린 보람이 충분히 있는 곡이었다. 이런 락킹한 스타일도 충분히 잘 소화해낼 수 있는 사람인데, 자주 좀 시도해줬으면...
괜히 포켓몬이 사고 싶어지는 노래, 금주의 내 베스트는 아카시아.
베이시스트인 나오이 요시후미의 불륜 이슈가 일어난 직후에 곡이 나와서 좀 기분이 뭐하긴 했는데, 그래도 포켓몬과 범프의 조합은 감동을 안 할 수가 없더라...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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