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0. 11. 20:46ㆍ주간 음악 리뷰
아라키(あらき) - Misery
오리지널 곡(그러니까 여기 들고 오는 거지만요). 평소 아라키 하면 연상되는 폭발력이 없다는 점은 조금 아쉽지만, 이런 분위기도 잘 어울리고 좋은데? 듣다 보니까 점점 매력이 있는 것 같기도 하구.
나유탄 성인(ナユタン星人) - halo
나는 나유땅 성인이라고 부르는데, 어째 '탄'이 다수인듯...
데뷔 5주년 기념곡이라는데, 그 말인즉슨 "안드로메다 안드로메다"가 벌써 5년 전 곡이라는 얘기가 되는군요. 시간 겁나 빨라...
바로 어제 나나오아카리에게 제공한 곡이 발표되었었는데, 이 곡은 그와 달리 나유탄 성인 하면 흔히 떠올리는 그런 스타일. 기타 사운드도 평소에 알던 그대로라 익숙해서 좋다.
별개로 가사는 알아들을 수 없는데... 일단 일본어인 것 같기는 하다. 근데 그거랑 별개로 듣기는 좋다. 부르는 소리도 악기의 하나로 이용한 느낌.
여하튼 한 달 만의 복귀가 참 환영할 만한 퀄리티라 좋습니다.
카지와라 가쿠토(梶原岳人) - A Walk
「블랙 클로버」 12쿨 엔딩곡.
주인공인 아스타의 성우이자, [불꽃 소방대] 주인공인 신라 쿠사카베의 성우이기도 한 카지와라 가쿠토의 가수 데뷔곡.
애니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연기를 어떻게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노래 부르는 목소리는 꽤 괜찮네요. 특출난 무언가가 있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이게 데뷔곡인 걸 생각하면 앞으로를 계속 기대해봐도 좋을 듯 함.
FOMARE - Grey
보니까 이게 메이저 데뷔 EP에 수록되는 곡인가 봅니다. 「골든 카무이」 3기 OP이기도 하고요.
근데 이거 음질이... 나가린데.
곡은 좋아요. 근데 사운드가 영... 일부러 이런 거면 할 말 없지만.
다른 곡도 이런가 싶어서 들어봤는데, 얘만 조진 게 맞아요. 음원에선 멀쩡하길 바랍니다. 곡 좋은데 안타깝게스리...
BUCK-TICK - 얼어붙다(凍える)
"요즘도 이런 스타일의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있네"하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데뷔 35년차 장수 밴드이자, X JAPAN과 함께 일본 비주얼 락의 양대산맥으로 통하는 초 거물 분들이셨습니다... 몰라뵈었습니다. 아직도 미숙하군요 저는.
그리고 굉장히 곡이 좋습니다. 주말에 뭐가 좀 쏟아져 나올 느낌이라서 주중엔 좀 귀를 쉬게 할 예정이었는데, 이건 뭐... 다방면으로 귀를 사로잡아버리더군요. 이런 게 관록이구나 생각했어요. 진짜 대단한 분들을 오늘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츠쿠요미(月詠み) - 이런 생명이 없다면(こんな命がなければ)
보컬로이드 작곡가 유리이 카논이 결성한 프로젝트 밴드입니다. 보컬은 미코토(mikoto).
쉽게 말해서, 요루시카, YOASOBI, 츠유 같은 팀이 또 하나 생겼다고 보면 됩니다. 이 양반까지 요즘의 추세에 탑승을 하는군요...
사실 곡은 그냥 전형적인 유리이 카논 스타일이라 뭐라 첨언할 게 없습니다. 일단 mikoto의 보이스는 꽤 괜찮네요. 특히 마지막의 고음에선 좀 놀랐습니다. 위에 언급한 세 팀이 가창력으로 밀어붙이는 팀은 아니라서 더 돋보인 것도 있구요. 유리이 카논의 곡도 난이도 높은 것은 락 스타일이 주력이니, 다른 팀들과는 별개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습니다.
ORESAMA - Gimmme!
애니메이션 「마왕성에서 잘 자요」 ED곡.
만화랑 애니를 본 적은 없는데, 재밌다는 소문은 많이 들어봤습니다. 대충 내용도 알고요.
일단 뮤비랑 목소리가 귀여운 거에서 합격점입니다. 대놓고 복고는 아닌데 요즘 유행하는 느낌도 아닌, 중간 지점을 잘 잡아낸 노래라고 생각해요. 요즘 뉴트로가 유행이라 과거로 회귀하는 노래가 많아지고 있는데, 요런 퓨전은 확실히 귀를 딱 사로잡네요. 좋은 노래입니다.
ASCA - Howling
「마법과 고교의 열등생」 2기 OP.
애니는 쓰레기 그 자체니까 절대 보지 마십쇼. 노래는 좋으니까 열심히 들읍시다.
뭐 솔직히 말하면 그냥 전형적인 락 애니송 스타일이긴 합니다. 근데 베이스가 꽤 좋아요. 아스카 목소리도 좋구.
그러고 보면 1기도 애니는 쓰레기인데 노래는 참 잘 나왔었지...
Uru - Break
「반요의 야사히메」 ED.
발표가 되었을 때 온 트위터가 들썩였던 기억이 있네요. 전 이누야샤를 안 봤어서 감흥은 없었지만...
일단 생각보다 노래가 엄청 좋네요. 터뜨리는 부분 없이 잔잔히 곡이 진행되는데, 그게 더 분위기 있고 좋아요.
요전에도 이름은 몇 번 들어봤었는데 앞으로도 계속 들어봐야겠스...
aiko - 허니 메모리(ハニーメモリー)
데뷔 22년차 전설적인 일본 가수시죠.
썸네일이 저렇게 나와있어서 어두운 곡이라고 생각했지만, 알고 보니 통통 튀는 밝은 노래였습니다. 목소리도 나긋나긋해서 너무 좋은 노래네요.
솔직히 말하면 이번 주는 딱 이거다 싶은 노래는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달 만에 돌아온 유리이 카논이 너무 반가웠기에 베스트는 얘로 선정.
분기 초라 그런지 애니 신곡이나 성우 신곡이 꽤나 많이 나온 한 주였습니다.
다음 주엔 좀 더 멋진 노래들이 파바방 쏟아져나오면 좋겠네요.
그리고 "Q?" 풀버전은 언제 나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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