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9. 27. 21:25ㆍ주간 음악 리뷰
chelmico - 어쩌면, 나는(どうやら、私は)
랩인줄 모르고 클릭했다... 근데 좋구만요. 현재까지 알고 있던 일본 여성 래퍼들과는 완전히 다른 스타일이라 새롭게 느껴지는 것도 있고. 음색도 깔끔하고 듣기 좋다.
근데 슈퍼소닉이 연기됐다는 글귀로 시작하다니 너무 잔인한 거 아닙니까...?
MONOEYES - Fall Out
되게 좋다.
아니 진짜로... 되게 오래간만에 인기 동영상 순위에 뉴페이스가 등반했길래 호기심에 클릭한건데, 이 정도로 좋을 줄은 몰랐어요...
제이락 스타일이긴 한데, 내가 요새 주로 듣던 밴드들과는 달리 특별한 포인트는 느껴지지 않음. 대신 깔끔함. 오히려 그래서 더 듣기 좋은 느낌. 팡팡 터뜨리는 것보다는 마음에 착 달라붙는 느낌이랄까. 멤버들 실력도 좋고, 영어발음도 괜찮아서 되게 좋게 들었다.
DAOKO - 아킬레스건(アキレス腱)
"아 4주차 들을만한 신곡 너무 적다"하고 툴툴거리고 있으니까 이렇게 딱 강림을 해주시네.
게다가 분위기도 좋다... 개인적으로 DAOKO는 이런 분위기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함. 그래서 최애곡들도 나이모노네다리, 수성, 오챠라케다요 같은 곡들. 신나는 곡들도 통통 튀어서 좋긴 하지만, 역시 이 스타일이 더 끌린다.
SUPER BEAVER - 자랑이 되고 싶어(自慢になりたい)
바라카몬 엔딩곡인 "다움"을 부른 밴드.
그때나 지금이나 참 가사가 강력하다. 그리고 그 강력한 가사에 어울리는 보컬이고. 뮤비도 느낌 있어서 임팩트가 더 크다.
재밌는게 일본 밴드엔 진짜 이런 류의 목소리, 후지와라 모토우나 노다 요지로 계열의 목소리가 되게 흔한 거 같음. 근데 그러면서도 각 밴드들의 개성이 있어서 은근히 차별화가 되고. 신기함...
GIRLFRIEND - 사람의 그림자(影法師)
처음 들어보는 밴드인데, 그룹명 듣고 응? 했다. 한국의 모 아이돌이 떠올라서...
스타일 자체는 그냥 무난한 제이락? 인데 베이스가 귀에 꽂힌다. 들리는 것도 또렷하게 들리는데 자기 주장이 확실한 느낌. 각 악기들의 조화들도 좋다. 멤버 전원이 보컬에 참여하는 것도 특기할 점.
요거 듣고 바로 다른 노래도 들어봤는데 그건 꽤 좋더라고요. 앞으로 계속 주시해야 할 듯.
별개인데 이 뮤비 음질 되게 안 좋아... 위에 슈퍼비버 뮤비 보고 이거 들으니까 볼륨 차이 너무 심함.
adieu(카미시라이시 모카) - 단풍(楓)
원래 이거 리뷰할 때는 뮤직비디오만 취급하려고 했는데, 아듀니까 그냥 가져옴(편애).
영화 [너의 이름은]의 주인공 중 하나인 미야미즈 미츠하의 성우, 카미시라이시 모네의 동생. 자매 모두 배우와 가수 활동을 병행하는데, 모카는 가수 활동 시 adieu 명의로 발매를 한다.
그리고 나는 일본 영화나 드라마를 잘 안 보다 보니, 모카의 면보다는 adieu의 면이 더 익숙하다. 처음 노래를 들은 게 THE FIRST TAKE의 라이브였는데, 목소리가 굉장히 사근하고 듣기 좋아서 기억에 남았었다. 나중에 음원으로도 들었는데 더 좋았구...
이번에도 굉장히 좋은 곡이 나왔다고 생각. 요즘 같은 시대에 이런 건강식품 같은 곡이 참 소중하달까... 곡도 그렇고 목소리도 그렇고 참 담백하지 않습니까?
암튼 참 좋은 가수 만났다. 오늘도 퍼스트테이크에게 무한 감사를.
THE ORAL CIGARETTES - Dream In Dive
RPG 게임 「SCARLET NEXUS」와의 콜라보 뮤비.
게임은 노관심이니 건너뛰고, 노래는 굉장히 잘 나왔다. 개인적으로 요새 에이스케치 소속 아티스트들 중에서 오랄시가렛이 제일 폼이 좋은 거 같음.
KEYTALK - 유선 노스탤직(流線ノスタルジック)
트윈 보컬 밴드인데, 2절을 담당한 보컬이 좀 더 느낌이 좋다. 딱히 굵은 목소리를 좋아하는 건 아닌데, 그렇다고 해도 소년계 보이스는 진짜로 취향이 아니라...
그 외에 악기들도 잘 짜여져서 듣기 좋다. 특히 인트로가 매력적.
FIVE NEW OLD - Don't Be Someone Else
금주의 베스트 중 하나.
인트로부터 사로잡더니, 마음에 안 드는 구석이 하나도 없다. 꿀렁꿀렁한 베이스가 받쳐주는 리드미컬한 반주에, 매력적인 음색의 보컬까지. 이런 밴드를 아직 모르고 있었다니 역시 아직도 갈 길이 멀구나 하고 생각했다.
그리고 얘네도 JMS네. 도대체 여기엔 왤케 괴물들이 많은거야?
MIYACHI - GOOD NIGHT ROPPONGI(feat. P-Lo)
요새 랩퍼 영상 좀 찾아다녔더니 알고리즘에도 힙합곡이 슬금슬금 잡히네유.
이건 그 중에서 가장 괜찮았던 노래. 애니메이션 PV가 독특한데, 곡은 담백하게 들을 만 하다. 가사가 전부 영어인 것도 특징. 소위 말하는 chill한 느낌의 곡이라고 생각.
이번 주 목요일까지만 해도 "와 진짜 드럽게 들을 거 없네"하고 투덜거렸는데... 어찌어찌 10곡은 채우네요.
물론 실제로는 수많은 음악들이 나왔겠지만, 알고리즘의 한계도 있겠고, 제 취향 문제도 있겠고...
하여튼 이번 주 베스트는 FIVE NEW OLD. 다오코도 슈퍼비버도 오랄시가렛도 아듀도 있지만, 그래도 이 양반들이 꽤 강력하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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