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태엽 오렌지>를 읽었습니다.
원래는 이걸 볼 생각이 없었다. 근데 서점(책방)에 갔더니, 내 생각보다 이 녀석의 두께가 얇았었고, '이거라면 금방 읽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집어왔다. 그리고, 다 보고 난 후에는 그 생각을 약간 후회했다. 일단 수위가 되게 세다. 주인공 알렉스의 인성이 개차반인 것도 있지만, 살인, 폭행, 강도, 강간 등 심각한 범죄를 아무렇지 않게 저지르는 초반부는 가히.... 감탄스럽다. 이거 영화도 있다던데, 그건 못 볼 거 같다. 글로만 봐도 꺼림칙한데 실사로 본다니 나로선 못 할 짓이다. 아무튼, 이런 망나니가 망나니짓을 하다가 체포되어 교도소에서 썩는데, 14년 형을 2년만에 나가게 해주는 대신 인체실험을 받게 된다. '루드비코 실험'이라는 것으로, 온갖 잔혹한 영화들을 보여주면서 약물을 통해 뇌에 각인..
2021. 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