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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영화59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를 봤습니다. ​ ​ ​ 5년 전 영화를 이제야 봤는데... 이걸 극장에 가서 보질 못했다는 게 후회가 될 정도로 빵빵하게 엄청 잘 만든 영화였다. ​ 사막과, 그 사막을 달리는 자동차들의 비주얼도 대단했고 불을 뿜어대며 기타를 갈겨대는 빨간내복도 엄청 멋있었고(정확히는 시선을 훌륭하게 끌었고) 조임모탄 교주와 그를 광적으로 따르는 워보이들의 행각은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다양한 사이비 종교들의 단면을 보여주는 듯 했으며 그런 임모탄에 대항애 다섯 아내들과 체제의 전복을 꾀하는 퓨리오사의 카리스마는 진짜 엄청 멋있었다. ​ ​ ​ 또 후반부에 장대를 타면서 펼쳐지는 카체이싱 액션도 최고였다. 기본적으로 워보이들이 폭발하는 투창을 무기로 사용하기 때문에 전투씬에서 불꽃이 빠지지 않고 등장하긴 하지만 이 전투에선 특히 멋.. 2020. 8. 30.
[아토믹 블론드]를 봤습니다. 초반에는 샤를리즈 테론의 미모가 지구를 정복할 기세라 감탄스러웠고 중반에는 예고없이 등장한 커플링에 경배의 절을 올렸고 후반에는 통수와 피칠갑이 난무하여 눈살 찌푸리고 집중했고 엔딩에는 여유롭게 들려오는 언더프레셔에 흐뭇하게 미소짓게 되는 영화. 다만 그거랑은 별개로, 어제 [장고]를 보고 오늘 이걸 봤는데, 이틀 연속으로 유혈이 낭자한 영화를 보니까 피곤해 죽겠다... 다음에는 좀 정신건강에 이로운 영화를 고르던가 해야지... 이 영화의 배경은 냉전 말기의 독일. 냉전이 거의 끝나가는 타이밍에, 스파이들의 이름이 적힌 리스트를 얻기 위한 영국과 소련의 스파이 전쟁을 그린 영화다. 스파이 전쟁이라는게 무엇이냐, 필연적으로 이 영화에는 통수의 통수가 난무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예측 그대로, 마지막의 마.. 2020. 8. 30.
[장고: 분노의 추적자]를 봤습니다. 인생 첫 쿠엔틴 타란티노 영화. 장고가 장고한테 장고 스펠링 가르쳐주는 영화. 잘 생각해보면 레귤러 캐릭터들 중에 진짜배기 선인은 한 명도 없는 영화. 흑인이 흑인에게 매우 찰진 발음으로 깜둥이라고 하는데 무지하게 자연스러운 영화. 남부에서 서부극 찍으면서 BGM으로는 R&B랑 힙합을 써먹는데 위화감이 하나도 없는 영화. 디카프리오는 나이를 먹든 수염을 기르든 잘생김을 숨길 수가 없구나 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 심지어 저기 포스터에서도 잘생김이 넘쳐흐르네요. 증말이지 완벽한 인간. 그리고 내 상상 이상으로 유혈이 낭자했던 영화. 모 영화 리뷰어가 이런 대사를 친 적이 있다. "피 철철 총 탕탕 개소리 멍멍 하는 건 쿠엔틴 타란티노가 짱이다." 이 영화를 보면서 느낀건데, 개소리 멍멍은 모르겠고, 피랑.. 2020.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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