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7. 23:00ㆍ일본 음악 이야기
<싱글>

https://youtu.be/GORsp0gc2Nc?si=wgzQkHJDTG9ea1Bl
Ado(아도) - 初夏(초여름)
아도가 발표하는 첫 자작곡이다. 그동안 다양한 아티스트들에게서 곡을 제공받기만 했는데, 직접 쓴 노래는 이번이 처음인듯?
들어보니 뭐랄까... 한 10년 전에 유행했던 보컬로이드 노래 느낌이 난다. 2010년대 초중반에 유행했던 사운드 느낌. 심지어 영상미까지 그때 그 시절 그거라서, 나한테는 묘하게 추억을 자극하는 노래가 되었다. 내가 딱 2010년대 중반에 보카로 입문했어서... 아도 이 녀석 좋은 거 듣고 자랐구나. 갑자기 동질감이 느껴진다.

https://youtu.be/kcdSjvUBrDA?si=XdGvmsl_p1aTJNT_
ano(아노) - 許婚っきゅん
'약혼 두근' 정도로 번역할 수 있으려나? 아무튼 [란마1/2]의 오프닝이다. 대 예토전생 시대에 마침내 또 하나의 고전만화가 관짝을 걷어차고 부활했다. [시끌별 녀석들]도 성황리에 리메이크 되었었는데, 란마 성적을 보고 [메종일각]까지 부활하는 건 아닐지...
노래는 아노 스타일로 귀엽게 잘 나왔다. 멘헤라니 뭐니 해도 큐티하게 잘 부르니 좋은 것이다. 뮤비도 란마에 잘 어울리게 나왔고, 은근히 알록달록한 파스텔풍 색감인데 꽤 볼만하다.

https://youtu.be/tRwHpyOq4P4?si=TCrzZumDeYcu_Km5
Creepy Nuts(크리피 넛츠) - オトノケ(오토노케)
브링방방의 초대박을 통해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는 크리피 넛츠의 신곡이다. 애니메이션 [단다단] 오프닝.
'빌리켄'과 '브링방방'에 이은 저지클럽 사운드인데, 마츠나가가 맛들린 모양이다. 곡도 잘 빠졌고 알시테이의 소화력도 좋아서 마음에 든다. 노라조를 방불케 하는 혼란스런 뮤비도 특징. 이렇게 보니 알시테이는 정말로 침착맨을 닮았네...

https://youtu.be/BqOXNql0SLU?si=nY1zwo7W06E7tKaN
SKY-HI, Novel Core, 창모 - ZOOM
전혀 상상도 못했던 조합이다. 스카이하이 노블코어 창모?!?!
원래 스카이하이와 BMSG의 팬이었는데 둘이 창모랑 합작이라니. 심지어 셋 다 잘 했다. 노블코어도 요즘 깔끔한 힙합곡 계속 내던데 여기서도 폼이 괜찮고, 스카이하이도 멋있는 걸 보여줬다. 창모는 믿고 듣고.
요즘 일본 힙합도 조금씩 한국에서 알려지고 있는데, 이번 기회로 더 많이 BMSG가 알려졌으면 좋겠다.

https://youtu.be/eYGUboWTtDw?si=lD6_hVRtsb1xiAUN
King Gnu(킹 누) - ねっこ(뿌리)
감성곡으로 돌아온 킹누이다. 무슨 드라마 주제곡이랬는데, 군함도 내용이라 제법 말이 많은 모양...
그거랑 별개로 노래는 상당히 좋다. 건반, 스트링, 이구치의 미성을 중심으로 전개가 이쁘다. 다이나믹하게 밀어붙이기보다는 부드럽게 마음에 다가가는 느낌이라 듣기 편하다.

https://youtu.be/cxK_rMG2uhw?si=HGfpQqelnqav9MBd
UNISON SQUARE GARDEN - 傍若のカリスマ(방약의 카리스마)
이번에도 블루록 노래다. 아예 쭉 같이 갈 모양이구만.
유니즌 특유의 스피드를 강조하면서 후렴구를 조금 다른 느낌으로 들어가는데 나쁘지 않았다. 상당히 저렴하게 찍었지만 그런대로 봐줄 만한 뮤비도 특징이라면 특징.
<EP 및 정규>

https://youtu.be/Q5peMzFP-9E?si=R_cdIM6dODVulYqr
4s4ki(아사키) - 集合体大好病
간만에 디지털 EP로 돌아온 아사키이다. 4곡짜리 단출한 구성이지만 노래들이 제법 괜찮다. 물론 아사키 특유의 전자음에 거부감이 없을 때 이야기지만, 취향만 맞으면 이만한 가수도 없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https://youtu.be/OAXowGMlveE?si=UUMaVDCn0nwbHM4D
w.o.d. - あい
메이저 데뷔 1집이다. 난 진작 메이저 데뷔를 한 줄 알았는데 이번이 1집이라길래 좀 놀랬다. 인디 때부터 엄청난 녀석들이었네 얘네.
앨범은 그럭저럭 괜찮다. 쓰리피스 펑크 밴드가 갖춰야 할 '야마'가 잘 느껴지는 점에서 일단 합격이다. 사운드도 심플하고, 때려박는 맛도 괜찮고, 갬성곡도 제법 소화해낸다. 아주 특출난 건 아니지만 충분히 들을 만한 앨범이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친구들.

https://youtu.be/OSGWOWdWdt4?si=u7BoQrCGiCrYg_sf
eill(에일) - my dream box
에일의 메이저 정규 2집이다. 그러고 보면 나도 에일을 오래 알고 들었네.
전반적으로 트렌디하고 듣기 좋은 사운드로 무장한 트랙들이다. 특유의 사근사근한 음색, 적당히 통통 튀는 멜로디, 느낌 좋은 뮤직비디오, 한국어로 부른 트랙까지.
최근 비슷한 스타일의 여성 싱송라가 우후죽순 등장하고 있는 상황인데, 나는 이걸 1등으로 두고 싶다. 한 마디로, 굉장히 잘 만든 앨범이다. 올해 나온 앨범들 중에서 탑10 안에 꼽을 수 있을 거 같다.
2년 전에 나온 메이저 1집도 잘 들었었는데, 가만 보면 에일도 앨범으로 실망시키지 않는단 말이지... 좋은 가수다. 한국 자주 와주는 것도 참 고맙고.

https://youtu.be/H-1oG5U0NAo?si=Vb9UYMMw4DX-SzUW
ファントムシータ(팬텀 시타) - 少女の日の思い出
아도가 프로듀싱하는 아이돌 팬텀 시타의 정규 1집이다. 4달 전에 데뷔했는데 벌써 1집이라니 초스피드구만? 물론 그래서인지 7곡밖에 없지만.
오디션 곡을 그 '토트 무지카'로 치렀기 때문에 가창력은 다들 보장한다. 아니 보장하다 못해서 이것들 전부 노래를 아도스럽게 부르는데...
그룹의 컨셉을 '레트로 호러'로 잡았는데, 그걸 제법 잘 지키고 있다. 보카로 프로듀서들을 중심으로 하여 곡을 느낌 있게 잘 뽑아냈다. 개인적으론 1번 트랙인 'キミと× × × ×したいだけ(너와 × × × ×하고싶을 뿐)'과 7번 트랙인 'ゾクゾク(오싹오싹)'이 마음에 든다. 각각 키쿠오와 테니오하가 작곡했는데, 과연 전문가 솜씨라 할 만하다.
모르긴 몰라도 아도 취향이 제법 반영이 되었을 거 같은데, 하여튼 저 위의 자작곡도 그렇고 참 취향 독특한 녀석이다. 그 독특함이 잘 발휘된 유니크한 아이돌 프로듀싱을 보여주고 있는 건 또 좋은 거 같다. 재능 있는 건 분명한듯.
그건 그렇고 1집 발매 기념 월드 투어를 돌겠다던데 7곡 가지고 뭘 돌려는 거지?
원더리벳 페스티벌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일본 음악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4년 11월 J-POP 리뷰 (3) | 2024.12.08 |
---|---|
2024년 제75회 홍백가합전 라인업 (2) | 2024.11.20 |
2024 원더리벳 페스티벌 참가하는 J-POP 아티스트 총정리 (7) | 2024.10.31 |
2024년 9월 J-POP 리뷰 (16) | 2024.10.10 |
2024년 8월 J-POP 리뷰 (8) | 2024.09.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