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원더리벳 페스티벌 참가하는 J-POP 아티스트 총정리

2024. 10. 31. 23:11일본 음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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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니 이런 날도 오는군요.
역대 최대 규모이자, 아마도 당분간 다시 없을 규모인 일본 아티스트들의 대규모 내한공연, WONDERLIVET 2024.
한국 아티스트들도 좀 있고, 대부분 제가 좋아하는 아티스트들이라 좋은데, 일단은 일본 아티스트들만 한데 모아 정리해봅니다. 
 
 
 
 
 
<금요일>

UNISON SQUARE GARDEN(유니즌 스퀘어 가든)
 
개인적으로 꼭 다시 내한해줬으면 하는 팀이었는데, 이번 페스를 통해서 와주네요. 진짜 무한 감사.
오타쿠들에게는 '슈가송과 비터스텝( シュガーソングとビターステップ )', '오리온을 덧그리다(オリオンをんなぞる)' 등으로 익숙할 팀입니다. 최근 애니메이션 [블루 록]의 오프닝들을 도맡아 하기도 했죠.
3인 모두 무지막지한 연주력으로 무장해서 화려한 사운드를 들려주는 팀입니다. 얌전하게 생겨서 제법 높이 올라가는 미성의 보컬, 지랄발광하는 베이스, 뒤에서 묵묵하게 후려갈기는 드럼,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는 최강의 밴드라고 하겠습니다.
 
 
 

iri(이리)
 
중성적인 보이스가 매력적인 보컬입니다. R&B 스타일에 랩핑도 곧잘 하는 등 스타일이 다양한데, 최근 일본 버전으로 리메이크된 [스카이 캐슬]의 주제가를 맡기도 했습니다. 신나는 곡과 잔잔한 곡 모두 능해서 듣는 맛이 좋은 가수에요. 올해 상상마당에서 내한공연을 치른 바 있는데, 또 이렇게 큰 페스에 참가해주니 좋습니다.
 
 
 

Leina(레이나)
 
최근 쇼츠에서 '선잠(うたたね)'가 주목을 받았었죠? 그 기세를 타고 재빨리 내한의 흐름에 올라탄 신인 아티스트 레이나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아티스트들이 라이브에서 어떤 걸 보여줄지가 또 기대되는 부분이긴 합니다.
 
 
 

토게나시 토게아리
 
애니메이션 [걸즈 밴드 크라이]를 통해서 결성된 밴드입니다. 비슷한 예로는 결속 밴드가 있겠죠. 연령대를 높여보면 방과후 티타임이 있을 것이고... 차이점이 있다면 토게토게는 성우 유닛이 아니라 진짜 뮤지션들을 불러놨다는 것.
문제는, 제가 걸밴크를 안 봐서 이 팀을 잘 모릅니다... 할 말이 없어요 예... 죄송합니다만 넘어가겠습니다. 
 
 
 

ALI
 
주술회전 엔딩곡은 'LOST IN PARADISE'로 알려진 가수죠. 근데 밴드 아니었나?
아무튼 제이팝스럽지 않은 음악을 많이 시도하는 팀입니다. 당장 대표곡인 'LOST IN PARADISE'도 힙합이 가미된 재즈 스타일이고요. 유니크함을 추구하고 싶다면 추천.
 
 
 

eill(에일, 에이루)
 
이젠 단골손님 느낌인 에일입니다. 최근 메이저 정규 2집을 발표하기도 했죠.
한국에서 '피날레(フィナーレ)'가 제법 알려지면서 팬덤을 모았는데, 그것 말고도 좋은 곡이 많아요. 장르의 폭도 다양하고요. 가수가 한국어를 잘해서 관객과 직접 주고받는 호흡도 기대되는 편입니다.
 
 
 

Saucy Dog(사우시 독)
 
댁들은 왜 오피셜 이미지가 없어?
여튼 3인조 감성 밴드입니다. '신데렐라 보이(シンデレラボーイ)'와 '언젠가(いつか)' 등이 히트하면서 이름을 알렸죠. 신데렐라 보이 뮤직비디오가 좋은 의미로 쇼킹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아직 그렇게까지 알려진 편은 아닌데, 현지에선 이미 덩치가 크고, 후술할 스미카와 전술한 유니즌과 함께 원더리벳 금요일 3강이라 할 만합니다. 강추.
 
 
 

sumika(스미카)
 
금요일 헤드라이너 스미카입니다. 헤드 먹을 만한 덩치를 갖고 있죠.
'팡파레(ファンファーレ)'를 비롯해 감성 충만한 히트곡을 많이 가지고 있고, 현지에서도 페스급 대우를 받는 팀입니다. 저도 라인업 보고 유니즌이랑 스미카 중에서 헤드를 할 거라고 예상했는데, 역시였습니다.
 
 
 
 
 
<토요일>

milet(미레이)
 
기가 막히지 않아요? 단발이 이렇게 잘 어울리는 일본 가수는 폴카닷 시즈쿠님 이후로 처음입니다.
아무튼... 혜성같이 등장해서 독특한 음색과 송라이팅 실력으로 화려하게 떠오른 미레이의 첫 내한입니다. 히트곡도 산더미라 직접 들어보시고, 특히 같은 날에 만위즈가 공연해서 귀멸의 칼날 오프닝도 기대해볼만 합니다.
 
 
 

MAN WITH A MISSION(맨 위드 어 미션)
 
이것들은 왜 다섯 명 다 나오게 찍은 사진이 공연 후 단체샷밖에 없어?
아무튼 처음 보는 분들은 웬 늑대 대가리인가 싶겠지만, 이 녀석들만큼 탄탄한 밴드 많지 않습니다. 트윈 보컬 체제로 한쪽은 무겁게, 한쪽은 나긋하게 저울질하는 보컬에, 디제잉까지 곁들이며 풍부하게 지원하는 사운드, 말쑥하게 소화해내는 영미권 락 스타일이 조화로운 매력 있는 밴드입니다. 개인적으로 기타와 보컬을 겸하는 쟝켄죠니의 스타일이 상당히 섹시해서 좋아합니다. [일곱 개의 대죄] 오프닝이나, 위의 미레이랑 같이 [귀멸의 칼날] 오프닝을 부르기도 했어서 오타쿠들에게 또 친숙할 밴드.
 
 
 

Creepy Nuts(크리피 넛츠)
 
올해 'Bling-Bang-Bang-Born'의 초대형 히트로 전세계에 일본 힙합의 파워를 보여준, 현 일힙 최고의 스타 듀오 크리피 넛츠입니다. 이미 올해 펜타포트를 통해서 내한한 바 있는데, 두 번째 내한이 빠르게 이루어졌네요.
침착맨을 쏙 빼닮은 래퍼 R-指定(R지정, R시테이) 특유의 방정맞은 목소리와 휘뚜루마뚜루 플로우, 스크래치를 맛있게 지원하는 DJ마츠나가의 디제잉이 좋은 사운드를 만들어냅니다. 다양한 타이업으로 이미 히트곡을 여럿 보유하고 있고, 노래를 몰라도 신나게 따라할 수 있는 노래들이 많습니다. 미레이, 만위즈와 함께 토요일 3강이라 할 수 있죠.
 
 
 

Cö shu Nie(코 슈 니에)
 
항상 느끼는 거지만 참 타자치기 곤란한 팀명입니다.아무튼 최근 2인조로 개편하고 정규도 발매한 코슈니에의 첫 내한입니다. 역시 오타쿠 분들이라면 [도쿄구울 RE:]의 오프닝으로 익숙하실 겁니다. 그런 애니가 있었나 싶긴 한데 그건 넘겨두고...
BPM을 마구잡이로 조지고 달리는 와장창 스타일이 인상깊으면서도, 생각보다 감성곡에 능하기도 합니다. 'Burn the fire'처럼 분위기 있는 곡도 잘 소화하고요. 여하튼 보컬인 나카무라 미쿠의 음색이 참 매력적이라, 라이브로 듣고 싶은 밴드이기도 합니다.
 
 
 

m-flo(엠플로)
 
제 세대가 아니라 잘 모릅니다... 싸이월드 전성기 때 초딩이었거든요.
아니 근데 진짜 이분은 어떻게 모셔온 겁니까? 척추 펴지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는데 지금?
위에 크리피 넛츠가 현 일힙 최고 스타라고 했는데, 엠플로면 일힙계의 형님이라고 할 수 있죠. 싸이월드 세대에게 어필하는 카드를 들고 와서 좀 놀랬습니다. 아무튼 이 분은 제 영역이 아니라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AKB48
 
일본 여자 아이돌계의... 어... 뭐라고 표현해야 하지?
아무튼, 예, 근데 그래도 에케비 정도면 다들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누가 와서 뭘 부를 지가 전혀 감이 안 잡힌다는 겁니다. 다 오진 않을 거 아냐? 노래야 포츈쿠키 헤비로테 등등에 요즘 곡으로 모토카레나 네모하모 같은 거 섞어부르면 뭐 되긴 할텐데. 워낙 여기는 멤버도 많고 변동도 많아서 짐작이 잘 안 가네요.
 
 
 

Little Glee Monster(리틀 글리 몬스터)
 
약칭 리토그리. 작년인가 6인조로 개편했는데, 원래도 멤버 간의 목소리 합과 사운드의 조화가 강점이었던 팀이 더 강해졌습니다. 펜타토닉스와 콜라보를 하면서 보이스 그룹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고요. 아직 한국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는데, 매력 있는 팀이라 토요일에 다들 한 번씩 보시는 거 후회 없을 겁니다.
 
 
 

水曜日のカンパネラ(WEDNESDAY CAMPANELLA, 수요일의 캄파넬라)
 
보컬 우타하, 프로듀서 켄모치 등으로 구성된 음악 그룹입니다. '에디슨(エジソン)'이 히트하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고, 독특한 사운드와 독특한 가사, 그걸 잘 받아서 표현하는 독특한 보컬로 제법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올해 사실 내한을 한 번 오긴 했었어요. 개인적으로는 가사랑 같이 들어야 매력이 다 전달되는 팀이라고 생각하는데, 현장 반응이 또 궁금하기도 합니다.
 
 
 

新しい学校のリーダーズ(ATARASHII GAKKO!, 새로운 학교의 리더즈)
 
작년 'オトナブルー(오토나블루)'의 대히트로 이름을 알렸고, 올해도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 팀입니다. 한국에서도 제법 바이럴이 되었었죠? 최근 정규앨범도 엄청 잘 나와서 추천합니다.
프론트맨 스즈카를 중심으로 라이브 퍼포먼스에서 대단히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는 팀입니다. 올해 악스홀에서 있었던 내한공연 갔다온 사람들이 입을 모아 호평하던 게 그 퍼포먼스였죠. 그야말로 좌중을 휘어잡는 실력이 아주 뛰어나서, 아마 '라이브를 보러가는 것'이 목적이라면 가장 그에 부합할 팀일 겁니다.
 
 
 
 
 
<일요일>

富岡愛(토미오카 아이)
 
한국에서 '굿바이바이(グッバイバイ)'가 바이럴을 타면서 한국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신인 아티스트입니다. 이미 여러 차례 내한한 이력도 있고, 한국에서 뮤직비디오를 찍기도 했어요. 위에 올려놓은 사진이 신곡 'Missing You'의 앨범 커버인데, 어째 익숙한 공중전화 박스죠?
사근사근한 목소리에 깔끔한 발음, 몽글거리는 가사가 포인트인 싱어송라이터입니다. 바이럴된 곡들 말고도 좋은 곡들이 많아서 들어볼 만합니다.
 
 
 

櫻坂46(사쿠라자카46)
 
구 케야키자카입니다. 저도 케야키 시절에는 좀 듣긴 했어요. 리빌딩 직후에 낸 'Nobody's fault'까진 들었던 기억이 있네요.
수많은 48, 46 그룹들 중에서도 퍼포먼스에 강점을 보이는 그룹입니다. 고난이도 댄스들을 소화해내면서 현지의 여러 페스티벌에서 제법 활약을 하고 있다고 하네요.
다만 이쪽도 머릿수가 많아서 누가 올 지는 감이 잘 안 오는군요...
 
 
 

Cody・Lee(李)
 
몇 년 전에 '워 아니 니(我愛你)'가 알고리즘의 가호를 받아 히트하면서 이름을 알린 밴드입니다. 메이저 데뷔 전에 이룬 성적이라 더 눈에 띄는데, 메이저 이후에도 아주 유명하지는 않지만 꾸준히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올해 메이저 정규 2집을 발매하기도 했는데 꽤 좋았어요. 아직 한국엔 많이 안 알려진 팀이지만 매력있는 사람들이라 한 번씩 관심 가져보는 것도 좋을듯!
 
 
 

Tani Yuuki(타니 유우키)
 
2022년 제이팝 최고의 히트곡 'W/X/Y'의 주인공, 타니 유우키입니다. 그 전에 'Myra'라는 곡을 통해서 소소하게 히트하면서 이름을 좀 알렸는데, 21년 발매한 'W/X/Y'가 22년에 바이럴을 잘 타면서 문자 그대로 대박이 났습니다. 아직 'W/X/Y'의 아성을 뛰어넘은 곡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것은 좀 아쉽지만, 어쨌든 굵직한 커리어 하나 가지고 있는 가수입니다. 부드럽고 감성적인 곡들이 많아서 기분 좋게 들을 수 있는 게 포인트.
 
 
 

Reol(れをる, 레오루)
 
일본 여성 솔로 아티스트 최초 유튜브 구독자 100만을 돌파한 기록을 가지고 있는 우타이테 출신의 아티스트입니다. 제 최애에요. 연초에 이미 한 차례 내한을 가진 바 있습니다. EDM과 밴드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강렬한 음악이 주를 이루고 있고, 최근에는 [바람의 검심] 엔딩곡과 [청의 엑소시스트] 오프닝곡을 담당해서 오타쿠들에게도 친숙할 가수입니다. 물론 우타이테 출신인데 당연히 친숙해야 하겠지만...
 
 
 

キタニタツヤ(키타니 타츠야)
 
위에 레오루님이 우타이테 출신이라면, 여기 키타니는 보컬로이드 프로듀서 출신입니다. '悪魔の踊り方(악마가 춤추는 법)'의 히트로 이름을 알렸고, 해당 곡의 셀프 커버가 1000만 조회수를 넘기면서 더 이름을 알렸었죠. 최근에는 여러 애니메이션의 주제가를 담당하기도 했는데, 작년에 [주술회전] 오프닝인 '青のすみか(푸르름이 사는 곳)'이 초대형 히트를 하면서 유명해졌습니다. 저도 오랫동안 좋아해온 아티스트라 작년의 히트가 참 기뻤는데, 이렇게 한국에서 볼 수 있게 되어서 더 좋네요.
 
 
 

MAISONdes(메종데), asmi(아스미)
 
가수는 아니고, 일종의 뭐랄까, 음악 프로젝트입니다. 싱어랑 작곡가를 연결시켜서 노래 만들게 하는, 일종의 노래 중매쟁이랄까요?
하여튼 여기는 메종데의 이름으로 곡을 발매한 여러 아티스트들이 한번에 나올 예정이라고 합니다. 현재 확정지어진 것은 asmi, yama, はしメロ(하시메로), 花譜(카후)입니다. 이 중에 asmi는 메종대 무대 이후에 솔로로 공연이 예정되어 있고요.
눈치 빠른 오타쿠들은 아시겠지만 저거 [시끌별 녀석들] 라인업이거든요. 그래서 해당 애니의 노래를 부른 아티스트들이 더 추가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습니다.
 
 
 

yama
 
'봄을 고하다(春を告げる)'의 히트로 화려한 메이저 데뷔를 알렸던 신예 싱어입니다. 연초에 정규 3집을 발표하며 커리어를 순항하고 있죠. [스파이 패밀리]의 엔딩곡을 맡으면서 오타쿠 씬에도 나름 이름을 알린 상태입니다. 우타이테 출신이에요.
가면과 앞머리로 정체를 숨겨서 묘하게 미스터리한 친구인데, 목소리가 굉장히 중성적이고 예쁜 게 특징입니다. 좋은 느낌으로 나긋나긋한 스타일. 라이브 실력도 탄탄하고, 일요일의 서브 헤드라서 꼭 듣고 가는 걸 추천합니다.
 
 
 

優里(유우리)
 
일요일 헤드라이너입니다. 참고로 다음날과 다다음날까지 악스홀 추가 내한공연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초유의 3일 연속 공연...
좋지 않은 별명도 몇 개 가지고 있지만, 누가 뭐래도 현재 가장 핫한 남성 솔로 아티스트입니다. 이미 '드라이플라워(ドライフラワー)'나 '베텔기우스(ベテルギウス)' 같은 노래들은 한국 노래방 제이팝 차트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죠. 유우리 본인도 알고 있고요.
탁성을 진하게 사용하는 특유의 창법과, 음원보다 훨씬 감정을 강하게 표현하는 라이브 실력 등으로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가수입니다. 의심할 여지 없는 헤드라이너고, 아마 대부분 사람들은 유우리가 일요일의 목적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이 외에 한국 아티스트들도 쏜애플, 데이브레이크, 실리카겔, 루시, 터치드, 치즈, 라온 등 알려진 팀들이 많이 와서 기대가 됩니다. 진짜 지금까지 이 정도 규모의 제이팝 단체 내한은 없었고, 아마 모르긴 몰라도 당분간 없을 겁니다. 제이팝 팬들이라면 그냥 무조건 와서 즐기는 게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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