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의 사랑법>을 읽었습니다.

2021. 1. 8. 21:41읽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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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재미있게 읽었지만, 감상평을 남겨보라고 한다면 이상하게 쓸 말이 별로 없는 책들이 가끔 있다.

얘가 그렇다.

 

가슴을 찡하게 만드는 깊은 울림을 받은 것도 아니고, 끊임없이 고찰해볼만한 심오한 주제를 다룬 것도 아니고, 그냥 '재미있게' 읽어서 그런 것 같다. 애초에 이 책을 도서관에서 집어온 것도 그냥 지나가다가 예쁜 겉표지가 눈에 띄어서 텁 고른 것뿐이니까... 실로 불순한 의도고 불순한 감상평이라고 할 수 있겠다. 괜히 작가님께 미안해지는군.

 

그래도 책을 재미있게 읽었다는 건 진짜다. 특히 1장인 재희 파트는 정말 골때리는 듀오라고 생각하면서 엄청 집중해서 봤다. 이렇게 적당히 나사가 빠진 캐릭터들은 은근히 마음에 든다. 게다가 둘이 잘 지내면 더 좋지.

이후의 파트들도 잘 읽었다. 루즈한 부분도 없었고, 특히 주인공 말하는게 은근히 웃겨서 더 재미있게 읽혔다. 주기적으로 생활이 엉망이 되는 점에서는 참 인간이 한결같구나 하고 생각하기도... 그러고 보면 은근히 주변 사람들에게 영향을 잘 받는 스타일 같기도 하네.

 

한국 소설을 읽은 게 굉장히 오랜만인데, 나름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다음엔 뭘 읽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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