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1. 4. 00:50ㆍ기타 덕질의 기록
1기 간단 요약:
한 여자를 둘러싼 두 여자의 치열한 신경전과 치정극
그리고 순애물 찍는 3학년
엔딩은 와시와시
2기 간단 요약:
신경전을 벌이다가 눈이 맞아버린 두 사람
설마 마지막에 와서야 이딴 식으로 결론을 낼 줄은 몰랐습니다 둘이 예쁜 사랑 하렴
그리고 대사만 보면 신혼여행으로 오해하기 딱 좋은 3학년조.
럽샤인 1기가 벌써 4년 전이네요. 막 방영했을 때의 열기가 기억납니다. 그때 안 봤지만...
애니플러스에서 무료로 풀어주길래 감사해하면서 봤습니다.
일단 럽라 본가보다 훨씬 만족스러웠습니다. 아이돌물 자체를 잘 못 보기 때문에 여전히 조금 꿈틀거리면서 보긴 했지만, 본가랑 비교하면 무지막지하게 발전했다는게 느껴지더라고요. 심지어 본가애니는 5년 전에 보고 그 이후로는 손도 안 댔는데...
일단은 3D CG의 퀄리티가 대단히 발전했습니다. 오프닝 영상이 이미 스노하레 퀄리티라 깜짝 놀랐습니다. 어지간히 돈을 많이 벌긴 했구나 싶었어요. 물론 제작진들의 실력이 향상된 것도 있겠지만요.
그리고 제작진들이 착해졌습니다. 뮤즈의 첫 학교 라이브를 연상시키는 장면이었지만, 학생들이 바글바글...
물론 시간대가 뮤즈의 해체 이후 5년 정도 지난 이후라고 하니, 뮤즈 때랑 스쿨 아이돌과 러브라이브의 위상이 차이가 있겠지만, 그래도 좀 감동이었습니다.
다만 뮤즈와는 다르게 진짜로 폐교가 확정되어버린 것은 조금 쇼크 포인트...
근데 생각해보니까 이게 현실적이긴 해요. 이 동네가 접근성 많이 떨어지는 동네이기도 하고. 오히려 그 점을 이용해서 후반부 스토리랑 연출을 굉장히 감동적으로 잘 뽑아냈기 때문에 만족합니다.
그리고 본가라이브 때 보여주었던 문제점을 상당수 수정하기도 했고, 특히 등장인물들 간의 관계나 갈등요소를 풀어내는 데에 있어서 개연성도 보강되어서, 스토리 면에서는 꽤 진일보한 면을 보여줍니다. 일단 여기에서 본가애니보다 낫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구멍 많았어요 본가...
물론 가끔 가다가 골 때리는 장면들이 슝슝 튀어나오긴 했습니다.
이런 거나,
이런 거...
아 얘 보니까 생각난 건데, 세인트 스노우 역시 본가보다 나은 스토리와 연출의 예시로 들 수 있겠습니다.
아라이즈랑 똑같이 라이벌 포지션이기는 한데, 아라이즈는 라이벌보다는 넘어야 할 산에 더 가깝게 연출된 반면, 여기서는 어느정도 신경전도 벌이는 등 좀 더 라이벌스럽게 연출이 됩니다. 물론 초중반엔 이쪽도 아쿠아에게는 넘어야 할 산이었지만요.
그리고 2기에선 세인트 스노우의 세부 스토리도 좀 더 풀어주고, 리아와 루비가 친구가 되면서 함께 곡 작업도 하는 등 단순한 라이벌에 그치지 않고 조력자・동료로 포지션 체인지. 꽤 깊은 인상을 남기는 데에도 성공했습니다. "SELF CONTROL!!"이란 좋은 곡도 남겼고요(럽샤인 통틀어서 제일 제 취향).
다만 이렇게 잘 나온 세인트 스노우 스토리를 볼 때마다, 분량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스노하레의 일격에 스러져버린 아라이즈가 떠올라 버리는 것은... 인간적으로 비중이 너무 없었잖아요. 이게 다 쿄고쿠랑 줏키 때문이다.
별개로 럽샤인에서 이 장면은 좀 태클을 걸고 싶었습니다. 이사장 딸로 모자라서 학생이 이사장 자리를 차지...
뭐 이런 애니에서 자주 등장하는 설정이기는 하지만, 다방면에서 본가보다 현실적이 된 럽샤인이 유일하게 본가보다 비현실적인 설정이 이 부분이라 글을 작성하는 지금도 좀 태클을 걸고 싶네요.
어쨌든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고 재밌게 봤습니다. 요즘 애니를 거의 안 보기도 했고, 아이돌물은 데레애니 이후로 처음 보는 거라, 항마력 걱정을 좀 했는데 다행이 스무스하게 잘 봤습니다.
근데 생각보다 요시리코 포인트가 적었던 점은 감점 포인트. 2차 창작에선 그렇게 붙어있더니 왜 정작 공식은 2학년조 분량만 챙겨주는 것인가. 물론 좋았지만...
막짤은 오타쿠를 바라보는 일반인 표정.png의 리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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