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5. 1. 21:25ㆍ기타 덕질의 기록
예전에 무슨 박람회 보러 코엑스에 한 번 온 적이 있었는데, 이 안쪽으로 들어온 건 처음이었습니다. 생각보다 엄청 깊고 복잡하더라고요. 화살표는 붙여져 있는데 뭐 나오는 게 없으니까 이게 맞나 싶었습니다 처음엔.
10시 10분쯤 도착해서 줄 서가지고 입장 QR코드를 찍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왔습니다. 실제 매장 안으로는 오후 4시 반쯤 들어간 것 같네요. 거기 일하는 직원분 말씀으로는, 새벽 5시부터 와서 대기타는 사람도 있었다고 합니다.... 포켓몬 빵도 그렇고 세상에 대단한 사람들 많아요 진짜.
하지만 쿠지는 그냥 줄 서는 대로 살 수 있어서 쿠지 먼저 샀습니다. 운이라고는 쥐뿔만큼도 없는 사람인데 무려 D상이 걸렸어요. 컵 상품만 피하자는 마음이었고, 파우치 정도 당첨되면 오케이였는데 생각보다 대어가 걸려서 마음이 좀 누그러졌습니다. 집에 가서 뜯어보니까 질감도 그럭저럭 괜찮더라고요.
앞에 영화 광고하는 게 있길래 댕청한 쉐이미 사진 한 방 찍어줬습니다. 3부작 중 이것만 못 봤었는데 드디어 퍼즐 조각이 맞춰지겠네요. 초딩 시절 추억인 DP 극장판인데 성인 되어서 완성하다니 시간 참....
좀 떨어진 장소에서는 피카츄 포토존이 이렇게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헌데 저 많은 전기쥐 중에서 단 한 마리도 암컷이 없다니.... 이것은 만든 이의 센스 부족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입장 후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미니 봉제인형들. 보시면 베이리프 정도를 제외하면 다들 메이저한 인기를 누리는 친구들은 아니에요. 실제로 피카츄나 이브이 같은 인기 많은 녀석들은 훨씬 덩치 큰 사이즈로 따로 팔고 있더라고요. 비인기 포켓몬의 설움.... 이라기엔 얘들도 기본 14000원짜리라 썩 싸진 않았습니다.
골뱃부터 집어들었습니다. 제 최애는 이 녀석의 진화형인 크로뱃인데, 인형으로 만들기도 애매하고 피규어로 만들기도 애매한 생김새라서 실물 굿즈로 보기 힘든 친구에요. 그래서 얘로 대리만족....
손지브림 모자.
쿠션이었으면 샀을텐데....
스타팅이랑 가라르 포켓몬들은 따로 배치가 되어있었습니다.
근데 연꽃몬은 왜....?
염공 어찌하여 목만 오시었소....
근데 9세대에서 얘 너프 먹겠죠?
다음은 카드 섹션.
저는 카드게임을 안 하기 때문에 그냥 일러스트 괜찮아 보이는 거면 사려고 했는데(인형보다 싸기도 하고), 그런 친구는 없었어서 그냥 냅뒀습니다. 블래키나 글레이시아면 몰라도 쥬피썬더 유일왕은 그닥....
히스이 굿즈는 이 정도. 별로 안 많아서 의외였어요. 다투곰이랑 포푸니크가 없는 게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대쓰여너 인형은 질감이 괜찮아서 한 번 사볼 만 할 듯?
포켓몬 안 하는 사람도 혹할 디자인의 헤어밴드. 오늘 파스텔 컨셉의 상품이 입고된다고 해서 노리고 온 거였는데, 이거 보니까 잘 왔다 싶더라고요.
귀가 후 뜯어본 스마트폰 거치대.
피카츄랑 라프라스도 있었는데, 이 녀석의 자세를 보니 포유나 생각도 나서 골랐습니다. 사용 결과는 만족스러운 수준.
쿠지 F상인 파우치.
팬텀도 저렇게 입 닫고 웃고 있으면 참 귀여운 친구인데 말이죠.
블래키도 귀엽고.... 에브이는 포유나에 나온다는 말이 있던데 성능이 어떻게 나올지도 궁금하네요.
갠적으로 만족스러운 이벤트였습니다. 원래 이렇게 뭐 사겠다고 몇 시간씩 기다리는 성격이 아니고, 플렉스 하는 성격도 아닌데, 역시 덕심은 뭐든지 가능하게 하는군요.
하지만 두 번은 못합니다. 이런 종류의 육체노동은 한 번이면 족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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