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질주]를 봤습니다.

2023. 12. 23. 23:09본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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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사골 시리즈, 분노의 질주 시리즈 그 1편이다. 넷플릭스에 올라오길 무척 고대한 시리즈이기도 하다. 정말 단 한 번도 이 시리즈에 관심 가져본 적이 없는 나로써는 도대체 무슨 영화길래 이렇게 장수하나 굉장히 궁금했기 때문이다.

 

영화의 주요 소재는 두 가지이다. '스트리트 레이싱', 그리고 '잠복수사'. 잠복수사야 뭐 다들 알듯이 사복경찰이 신분을 숨기고 범인을 수사하는 그거고, 독특한 게 스트리트 레이싱이다. 레이싱은 레이싱인데, 경주용 차들로 트랙에서 달리는 게 아니라, 일반 자동차들을 가지고 평범한 도로에서 벌이는 레이싱이다. 물론 속도를 위해서 차를 개조하는 건 당연한 수순이다. '도로 위의 경주'라는 점과, 자동차 개조에서 보여지는 메카닉한 장면들이 특히 매력을 가지는 부분들이다.

 

 

 

생각해보면 남자고 여자고 참 다들 벗고 나온다

이 영화가 2001년 개봉한 영화인데, 정말 깜짝 놀랄 정도로 힙하다. 멋들어진 배경음악에 잘생긴 남자랑 이쁜 여자랑 나와서 기계를 끼릭거리고, 화려하고 유쾌한 분위기를 뽐내며 자동차를 타고 레이싱을 한다. 이게 진짜 말로 표현하기 힘들게 멋있다. 차에 별로 관심 없는 내가 봐도 진짜 간지가 난다. 음악 활용도 굉장히 뛰어나서 적재적소의 타이밍에 락 음악이랑 힙합 음악이 보는 이의 흥을 더욱 돋구어준다. 

 

 

 

무엇보다 최고인 것은 주인공 브라이언 역할을 맡은 폴 워커의 비주얼. 작중 등장인물들도 '뷰우우우리풀하다'고 할 정도로 잘생겼고, 실제로도 진짜로 잘생겼다. 크고 반짝이는 파란빛 눈동자, 잘 빠진 곱슬머리, 멋진 목소리까지 그야말로 정석적인 미남이다. 게다가 연기도 잘 한다. 잠복수사를 하는 경찰의 입장과, 도미닉과 미아의 우정 사이에서 은근하게 갈등하는 모습이 잘 나와있기도 하다. 정말 안 반할 수가 없는 캐릭터가 나왔다.

 

 

 

외에도 전부 캐릭터들이 매력적이다.

도미닉과 브라이언은 물론이고, 다른 녀석들도 각자 확실한 개성을 가지고 나와서 뇌리에 잘 남는다. 무엇보다도, 다들 '차'에 대한 애정이 대단하다는 것이 정말 잘 보여진다. 문외한인 나한테도 그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질 정도니 말 다했지. 특히 도미닉의 대사에서 그것이 잘 드러나는 편이다. 빈 디젤 맨날 그루트 목소리로만 들어서 몰랐는데 연기 참 잘 하더라.

 

 

 

정리하자면 장기 시리즈의 스타트를 매우 잘 끊은 수작 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재미'에 한껏 집중한 킬링타임 영화로는 거의 탑급이라도 봐도 될 듯. 상술했듯 레이싱 장르에 관심없는 나에게도 큰 재미를 느끼게 할 정도니까. 이 정도면 2편 3편 쭉쭉 더 봐도 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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