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제이팝(J-POP) 총결산
※모든 항목은 글쓴이의 주관에 따라 선정되었으며, 이견이 있다면 당신 말이 맞습니다.
※중복은 없게 했습니다.
<올해의 가수>
Mrs. GREEN APPLE(미세스 그린 애플)
2024년 제이팝 1황의 모습을 보여주었던 미세스가 올해의 가수입니다. 1년 내내 차트를 문자 그대로 씹어먹었습니다. 작년 발표한 3인 체제 첫 정규의 흥행을 이어가면서, 꾸준히 발표하는 싱글들까지 다 히트하면서 전국구 밴드로 거듭났습니다. 거의 웬만한 아이돌들이랑 비비는 화력까지 보유하게 되면서 진짜 대세 of 대세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내년 화정체육관에서 첫 내한이 열립니다. 물론 저는 티켓팅을 실패했고...
<올해의 앨범>
椎名林檎(시이나 링고) - 放生会(방생회)
언제까지 이렇게 잘 할까요. 진짜 적수도 없고 대체자도 없습니다. 압도적인 음악력들에다가 동기 및 후배 뮤지션들의 합작을 통해 당당히 올해 1등을 차지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원 앤 온리' 뮤지션.
<올해의 노래>
https://youtu.be/mLW35YMzELE?si=GH_AUXGDiU-KHQsW
Creepy Nuts - Bling-Bang-Bang-Born
'はいよろこんで(네 기꺼이)'와 함께 올해 숏츠계를 양분했던 노래죠. 연초에 발매한 탓에 진짜 숏츠만 틀면 브링방방 브링방방 난리였습니다. 곡 하나의 폭발성만 따지면 아마 이 곡 이상 가는 노래가 없을 듯요.
<올해의 뮤직비디오>
https://youtu.be/G9KznOYqyOg?si=8bXYAqCKqQbSBb68
緑黄色社会(녹황색사회) - 恥ずかしいか青春は(부끄러운가 청춘은)
올해 청춘찬가 중에서도 1티어고, 뮤직비디오도 그 느낌을 너무 잘 살려서 선정했습니다. 이런 노래라면 당장 18제에 쓰여야 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나가야 하루코 정말, 정말 노래 잘 부릅니다.
<올해의 신인>
Chevon(셰본)
첫 활동을 시작한 건 3년쯤 되어서 신인이라 하기엔 애매할 수도 있는데, 일단 정규 1집이 올해 나왔고, 본격적으로 부각되기 시작한 것도 최근이라 신인으로 쳐주기로 했습니다.
사운드도 좋고, 인디밴드로써의 곤조도 마음에 들고, 개인적으로 응원하는 팀입니다. 신인 인디밴드답지 않게 성장세도 제법 가파르고요. 앞으로 더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올해의 여성 솔로 아티스트>
tuki.(츠키)
작년 말 화려하게 데뷔해서 1년 내내 꾸준한 싱글 발표, 그 곡들 전부 준수한 퀄리티로 음악력을 증명한 고딩이, 츠키입니다. 게다가 오늘 홍백 출연까지 예정되어 있죠. 근래 이 정도로 주목받은 고딩 가수, 그것도 자신의 음악력을 스스로 쇼앤프루브한 가수가 얼마나 있었나요. 진짜 얘는 미래가 더 기대됩니다.
<올해의 여성 그룹>
新しい学校のリーダーズ(ATARASHII GAKKO!, 아타라시 각코, 새로운 학교의 리더즈)
오토나블루의 히트가 우연히 얻어걸린 것이 아님을 올해 정규 앨범으로 증명한 학생(?)들입니다. 88rising이 괜히 픽한 게 아니죠. 특히 단독공연 및 원더리벳 내한을 통해서 퍼포먼스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이 '진짜'들의 행진이 언제까지 어떻게 이어질지, 흥미롭게 지켜보고 싶습니다.
<올해의 남성 솔로 아티스트>
こっちのけんと(콧치노 켄토)
크리피 넛츠와 함께 올해 숏츠계를 양분한 주인공이죠. 사실 그것도 그건데 스다 마사키 동생이라는 게 더 쇼크긴 했습니다. 찾아보니 본인도 그것 때문에 마음 고생이 심했던 거 같은데... 이제는 형과는 다른 한 명의 아티스트로써 인정받게 되었으니 좋은 일이죠.
<올해의 남성 그룹>
Number_i(넘버 아이)
2024년 1월 1일 데뷔곡 'GOAT'로 차트를 점령하며 화려하게 등장한 신인 남돌 그룹이자, 쟈니스를 빠져나온 3명으로 구성된 팀입니다. 비슷하게 쟈니스 빠져나온 사람들 중에서 지금 제일 화제성과 반응이 뜨거운 팀이죠. 음악은 굳이 따지면 아주 제 취향은 아니긴 한데, 그래도 적당히 들어줄 만하고, 상기한 성과는 높게 쳐줄 가치가 있어서 골랐습니다.
<올해의 좀 더 주목받으면 좋은 앨범 10선>
이 외에도 다양한 가수들의 다양한 수작이 올해 발매되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음악 디깅은 우리의 귀를 더욱 즐겁게 만듭니다.
<올해의 사건사고>
예...
허 참.
불륜? 삼다리? 사이비 종교? 인종차별? 혐한?
그 모든 것들을 한 방에 범부로 만들어버리는 '살인 미수'가 등장했습니다. 진짜 어이가 없어가지고.
열렬한 리스너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꾸준히 소식은 체크하고 있었는데, 이런 참... 츠유 멤버들은 무슨 죄에요.
진짜 다시는 볼 일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도 트위터에서 입 털고 있던데 걍 좀 짜져 있었으면 하네요 제발.
<올해의 공로상>
올 한 해 제이팝 팬들을 열광케 했던 '원더리벳'
그리고, 리벳페스를 포함해 내한을 와주신 모든 '일본 가수분들'
그리고,
밴드 NEE의 보컬 겸 기타를 맡았던, 향년 25세의 くぅ(쿠우)와
싱어송라이터, 향년 28세의 さユり(사유리)
모두모두 감사했습니다. 특히 쿠우와 사유리 두 분은 다시 한 번 명복을 빕니다. 둘 다 자주 듣던 아티스트였어서 더 사망 소식이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1년 참 빠르게 갔습니다. 올해는 큼직한 내한공연이 더 많아서 한층 도파민 가득한 시간이었습니다. 심지어 2025년에도 벌써 요네즈 켄시, 아도, 아이묭, 미세스 그린 애플 등의 내한이 예정되어 있죠? 소규모 내한이랑 페스티벌 등까지 합치면 또 얼마나 올 지 짐작도 안 가네요. 게다가 원더리벳 2025도 있으니까요.
아무튼 내년에도 올해처럼, 많은 뮤지션들의 활발한 활동과 활발한 내한을 기대해봅니다.
다들 2024년 수고하셨고, 2025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